속도내는 노량진뉴타운…'알짜' 3구역 승인

입력 2021-03-03 17:13   수정 2021-03-04 02:36


서울 서남부권 요지로 평가받는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의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6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데 이어 3구역과 5구역이 나란히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총 8개 구역 중 7곳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거나 관리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위치에 대규모 주거타운이 가시화되면서 일대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노량진 3, 5구역 사업시행인가
3일 노원구에 따르면 노량진 3구역과 5구역은 지난달 27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았다. 사업시행계획은 정비사업을 위한 대지면적, 용적률, 건폐율, 가구 수 등 밑그림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두 구역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하고 재개발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뉴타운 중심부에 있는 노량진 3구역은 노량진역과 인접한 역세권으로 뉴타운 내에서도 핵심 입지다. 노량진동 232의 19 일대 7만3300㎡ 규모다. 일부 가구의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구역 내에 노량진초등학교가 있는 등 교육 여건도 좋아 대장주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0층, 총 1272가구로 탈바꿈한다. 노량진동 270의 3 일원에 있는 5구역(3만8017㎡)은 지하 5층, 최고 28층의 72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돼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다.

노량진·대방동 일대(73만8000㎡) 총 8개 구역에 걸쳐 9116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노량진뉴타운은 서남부권의 신흥 주거타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쪽으로 신길뉴타운과 동쪽 흑석뉴타운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여의도, 용산, 강남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노량진뉴타운은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지만 아직 사업이 완료된 곳은 없다. 구역 간 경계가 모호하게 중복 지정된 데다 노량진수산물시장, 대형 고시촌 조합원 등을 중심으로 복잡한 토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켰다.

하지만 서부선 경전철을 비롯한 각종 개발 호재가 본격화하고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가치가 급등하면서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1499가구)은 지난 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2구역(421가구)은 지난해 말 동작구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4구역(860가구)은 지난해 9월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7구역(576가구)과 8구역(1007가구)도 각각 SK건설과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정했다. 규모가 가장 큰 1구역(2992가구)은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서남부권 신흥주거타운 기대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도 오름세다. 6구역은 전용면적 84㎡를 신청할 수 있는 빌라 웃돈이 10억원을 넘어섰다. 3구역 역시 사업시행인가가 난 이후 웃돈이 8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초기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6구역이 12억원, 3구역도 11억원은 있어야 진입이 가능하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관리처분인가, 사업시행인가 등이 난 이후 프리미엄은 더 붙고 매물은 들어갔다”며 “노량진뉴타운 내에서 초기투자금 기준 10억원을 밑도는 물건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전철 등이 가시화되면 노량진뉴타운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새절역~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울 서부선 경전철 노선은 노량진과 장승배기역을 지날 예정이다. 2023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경전철이 개통하면 지하철 1·7·9호선과 함께 복합 역세권을 형성한다.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종합행정타운이 조성되는 것도 호재다. 장승배기역 인근에 건립돼 동작구청과 동작경찰서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노량진역 노후 역사 고밀 개발 사업과 노량진 수산시장 복합개발 사업, 노들섬과 이어지는 공중보행교 ‘백년다리’, 여의도공원과 연결되는 연륙교 건립 등도 예정됐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도심 및 강남과 가까운 입지인 데다 인근 흑석에 비해 평지가 많고 반듯한 구조”라며 “대규모 공급이 가능해 투자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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