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 판매 호조에도 급락한 까닭

입력 2021-03-03 17:20   수정 2021-03-04 02:24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기업 니오(NIO)가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매출이 100% 넘게 증가했음에도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보다 판매량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니오는 2일(현지시간) 13% 떨어진 43.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오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니오 주가는 지난해 1112% 급등하며 전기차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올해 2월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9일 이후에는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31.11% 하락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회복된다는 기대에 니오와 같은 기술주보다 경기민감주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적까지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니오는 지난해 4분기 10억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48.6% 늘어났지만 시장이 전망한 액수보다 2.1% 적었다. 영업손실은 1억4100만달러, 순손실은 2억1000만달러로 적자가 지속됐다. 주당순이익(EPS)도 월가가 예측한 -7센트를 크게 밑도는 -1.5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수익성 악화가 단기적이라고 분석했다. 니오가 지난해 9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살 때 배터리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차체만 구매한 뒤 배터리는 매달 사용료를 내고 빌리는 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처음 차체를 판매해 생기는 수익이 적어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약해졌지만 구독 서비스로 중장기적인 현금 창출원을 보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량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1월 경쟁자인 테슬라가 ‘모델Y SUV’를 출시하고 가격을 낮췄음에도 니오는 전년 동기 대비 352% 늘어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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