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냉동고 '물난리'…침수될 뻔한 화이자 백신

입력 2021-03-03 18:20   수정 2021-03-03 18:22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보관 중인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냉동고가 침수될 뻔한 해프닝이 발생했다.

3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께 의료원이 신축 이전을 앞둔 옛 미 극동 공병단(FED) 부지 내 화이자 백신 냉동고 인근 화장실 온수 펌프기가 터졌다.

문제가 된 화장실은 화이자 백신 냉동고 3개가 놓여 있는 보관실과 방 한 칸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다. 온수 펌프기가 터져 물이 화장실 문 아래 틈으로 새서 냉동고 보관실까지 흘러간 것이다. 이 냉동고는 다행히 차오른 물 높이보다 더 높이 떠 있는 구조로 설치돼 침수를 면했다.

24시간 현장에서 상주하는 군인 2명과 경찰 1명은 병원 시설팀이 오기 전까지 펌프기를 막고 직접 물을 밀어냈다.

화이자 백신의 보관 조건은 영하 75도 안팎으로, 초저온 냉동 수준이다.

의료원은 "시설 내부에 한국전력 등에서 마련한 '3중' 정전 방지 조치가 돼 있는 만큼, 냉동고가 설령 물에 잠겼다 하더라도 정전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초저온 냉동고의 외부 주전원이 차단될 경우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연계해 전원을 최대 20분까지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다. 이후부터 10분간은 냉동고 자체 온도로 온도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화장실 온수 펌프기 장비는 어젯밤에 바로 고쳤다"며 "설령 냉동고 하나에 문제가 생겼더라도 총 3대가 있어서 다른 냉동고로 조치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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