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구, 32년만에 1000만명 붕괴…"코로나로 외국인 급감"

입력 2021-03-03 06:50   수정 2021-03-03 06:52

'천만 도시'로 불리던 서울시 등록인구가 3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이 깨졌다.

서울시는 3일 2020년말 기준 내국인 주민등록인구(행정안전부 통계)와 외국인 등록인구(법무부 통계)를 더한 총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991만1088명이라고 밝혔다. 내국인이 966만8465명, 외국인이 24만2623명이다.

2019년 보다 9만9895명(1.0%) 줄면서 100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내국인 인구가 6만642명(0.62%) 줄어든 데에 비해 외국인 인구는 3만9253명이 감소하면서 13.93%가 쪼그라들었다. 중국 국적(한국계 포함)이 3만2000명이나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인구가 줄면서 전체 인구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서울 인구는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유입으로 1988년(1029만명) 처음으로 천만명을 넘어섰다. 1990년대 초반까지 증가하던 인구는 1992년 109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했다. 내국인 인구는 2016년부터 1000만 미만(993만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인구까지 감소하면서 1000만명이 붕괴됐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가 85만8648명으로 가장 많았고,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 인구 증감을 보면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했다. 내국인 인구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 명 줄었고, 65세 이상 인구는 56만명 늘었다.

작년 말 기준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은 15.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생산가능(15∼64세)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14세 이하, 65세 이상)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1년 사이 1.3명 늘었다. 서울의 고령화율은 2010년 9.5%였으나 2018년 14.1%로 고령사회기준인 14.0%를 넘었고, 이번에는 15%까지 넘게 됐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 그러나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0.06명 감소했다.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에 달해 전년(61.8%)보다 2.0%포인트 늘었다.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 등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이 컸다.

자치구별 인구는 송파구(67만3926명)가 가장 많고, 중구(13만4635명)가 가장 적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강동구로 2만3608명이 증가했고, 영등포구는 6381명이 늘었다. 전체 25개구 중 나머지 23개구에서는 인구가 감소했다. 강서구(1만2372명 감소), 노원구(1만271명 감소) 등에서 많이 줄었다.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 동대문구, 동작구였다. 반대로 낮은 지역은 종로구와 서초구, 용산구였다.

이 통계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 '서울통계간행물'에서 볼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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