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이낙연…'지지율 위기' 선대위원장 맡아 돌파할까

입력 2021-03-03 09:41   수정 2021-03-03 09:4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오랫동안 지지율 1위를 달렸지만 당 대표를 맡은 이후 올 초 전직 대통령 '사면론'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우위를 내줬다.

그런 그가 오는 9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후에는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게 될 전망이다. 다음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진두지휘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흔들리는 이낙연, 선대위원장으로 돌파구 모색?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다시 지지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한때 40%에 육박했던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은 현재 1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당 대표를 맡은 뒤 확실한 '이낙연의 정치' '이낙연의 색깔'을 대중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는 게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7개월짜리'라는 꼬리표를 단 채 당 대표를 맡았고 신년을 맞아 꺼내든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은 논란만 일으켰을 뿐, 역풍을 피하지 못했다.


당 대표를 시작하며 내걸었던 '행복국가론'도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다. 최근에는 '신복지국가 구상'이라는 내용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결론적으론 선별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이 추구해온 '보편복지' 가치와도 상충되는 부분이다.

문재인 대통령 곁을 떠나 '자기 정치'를 시작하자 '친문(문재인 대통령)' 성향의 지지자들 역시 이낙연 대표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 대권 도전을 앞두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상황은 당연했던 만큼 이제 선대위원장으로 돌파구를 모색을하고 있다.
총선 승리 이끌었던 '이낙연 리더십' 재현할까
이낙연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 당시에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당의 압도적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에 '이낙연 리더십'이 보궐선거를 통해 재차 발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 경우 이낙연 대표는 부침을 겪어 온 차기 대선 지지율 반등을 모색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의 지도력 역시 확보해 대세 형성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패배할 경우다. 특히 서울과 부산시장 모두 야당에게 패배할 경우 대선주자로서의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우리당 차원에서는 이른바 '이낙연의 시간'이 온 것"이라며 "다만, '이낙연의 시간'을 이낙연 대표가 잘 활용하지 못할 경우 대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라고 짚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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