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구지검 방문' 현장에 지지자·반대자 뒤엉켜 혼란

입력 2021-03-03 14:38   수정 2021-03-03 14:48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지검을 방문한 현장에 일반 시민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이름을 연호했으며, 반대자들은 '정치하지 말아라' 등 구호를 외쳤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시59분께 대구 수성구 대구고·지검에 도착했다. 윤 총장은 그를 기다리고 있던 권영진 대구시장과 악수를 나눴다. 권 시장은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총장님의 행보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이 윤 총장을 맞이한 장소는 취재진이 윤 총장을 기다리고 있던 대구고검 현관 앞과 20~30m 가량 떨어져 있었다. 이후 윤 총장이 차를 타고 다시 현관으로 들어오기까지, 시민들이 차량을 둘러싸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총장님, 여기좀 봐주세요"라고 외쳤다.

한 시민이 윤 총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담긴 한 액자를 전달하려 하자, 윤 총장이 차량 문을 내려 액자를 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윤 총장이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잠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은 '윤석열' 이름 석자를 연호했다.

윤 총장을 비판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정치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박근혜 감방 모낸 윤석열은 물러나라'라는 팻말을 들고 있기도 했다.

윤 총장은 청사에 들어가기 앞서, 여권에서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통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 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으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검사장 회의 등을 비롯해 검찰 차원에서 준비 중인 중수청 대응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 내부 의견들이 올라오면 검토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수청 법안이 강행되면 총장직에서 사퇴할 것이냐' '향후 정치 의향이 있느냐' 등의 질문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대구=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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