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기획", "값싼 사람"…與, 윤석열 사퇴에 '맹폭'

입력 2021-03-04 15:30   수정 2021-03-04 15:35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을 향해 '맹폭'을 가하고 있다. 이른바 검찰 쪼개기법인 '중대수사범죄청(중수청) 설치법'을 밀어붙일 뜻도 재차 확인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윤 총장 사의 직후 올린 SNS 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무책임한 사퇴로 검찰의 위상은 더 훼손되었다"며 "이는 오히려 검찰개혁이 더 필요하다는 근거를 강화해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논의 중인 사안(중수청 설치)을 이유로 검찰총장직까지 던진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사퇴로 중수청 논의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며 "아전인수격 논리다. 오히려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최고위원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정치적 득실을 따진 '야당발 기획 사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윤 총장의 사퇴 시점이 매우 석연치 않다"며 "직무정지도 거부하면서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임기 만료를 고작 4개월여 앞두고 사퇴하겠다는 것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 발표를 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 사퇴'를 충분히 의심케 한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검찰들의 검찰쿠데타가 시작됐다"며 "정치군인은 역사 속으로 퇴출되었지만 정치검사는 시대를 거꾸로 타고오르며 역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정치는 아무나 하나. 총장직 그만두면 장모는 어떻게 되고 부인은 또 어떻게 되나"라며 "윤석열의 모험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의원은 "참 염치없고 값싼 사람. 정치인 코스프레 커밍 순"이라고 글을 남겼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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