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는 나"…리비안·프로테라 상장 시동

입력 2021-03-04 17:28   수정 2021-03-05 02:03

미국 전기차 벤처기업이 속속 상장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기버스 점유율 1위인 프로테라(ACTC), 럭셔리 전기차를 표방하는 루시드(CCIV), 전기차 벤처업체 중 가장 큰 투자금을 유치한 리비안 등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조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뿐 아니라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 벤처기업 주가도 크게 오른 만큼 상장에 적기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소비자에게 직접 승용차를 판매하는 B2C 업체보다는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전기트럭과 버스 등을 파는 B2B 업체에 주목하라고 4일 조언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물류기업이 선급금을 내거나 재무적 투자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양산 전에 자금난으로 좌초할 확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리비안은 포드와 아마존이 투자자인 동시에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마존에는 2022년 2만 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만 대 전기 밴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테라 역시 다임러그룹이 최대 투자자이자 고객이다.

테슬라 이후 많은 전기차 업체가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지만 실패한 사례가 많다. 테슬라의 경쟁자로 꼽히던 패러데이퓨처는 자금난으로 차량 양산에 실패했고, 피스커는 배터리를 조달하지 못했다. 니콜라(NKLA)는 스팩 상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폭락하기도 했다.

양산 경험도 중요하다. 패러데이퓨처는 2017년 당시 6만 대 사전예약을 받고서 4년이 지나도록 양산 공장을 확보하지 못했다. 프로테라는 생산시설을 갖춰 2017년부터 전기버스 생산을 시작했다. 리비안은 테슬라처럼 공장을 인수했다. 미쓰비시의 일리노이주 공장을 매입해 40만 대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반면 B2C 기업인 루시드에 대한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루시드의 전체 공정 완공은 2023년으로 생존 가능성을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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