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 "반도체 계측장비 국가대표 되겠다"

입력 2021-03-04 17:08   수정 2021-03-05 02:11

“국가대표 반도체 계측장비업체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사진)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입 규제로 반도체 생태계 국산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아직 국산화하지 못한 박막 측정, 광학적 임계치수(OCD) 계측장비까지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반도체 계측·검사(MI) 회사에서 10년 동안 계측기 개발업무를 담당하면서 반도체 생태계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은 MI 장비 없이는 수율(생산품 중 양품 비율)을 맞출 수 없어 장비 의존도가 높은데도 반도체 강국이라고 알려진 한국은 대부분 외산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장비 국산화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에프에스티의 지원을 받아 회사를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오로스테크놀로지의 모회사는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코스닥 상장업체 에프에스티로, 오로스테크놀로지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전공정 검사장비 중 하나인 오버레이 계측장비를 생산한다. 노광 공정에서 회로 패턴에 맞춰 실제 적층이 잘됐는지 확인하고 위치 오류를 보정해주는 장비다. 2011년 오로스테크놀로지는 국내 최초로 오버레이 계측기 국산화에 성공한 뒤 SK하이닉스에 납품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SK하이닉스의 중소협력사 육성 프로그램인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에 참가해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개발자금과 인프라 지원을 받았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장비의 절반 이상을 오로스테크놀로지에서 납품받으며 외국 기업이 독점 공급했던 품목에서 국산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대표는 “장비 공동 개발을 위해 글로벌 협업 파트너사들을 찾으러 다닐 때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낮다는 이유로 무리한 협업 조건을 받기도 했다”며 “SK하이닉스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장비 개발 시간이 단축되고 제품 질이 향상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는 사상 최대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고객사의 반도체 테크 노드가 10나노급 수준으로 미세화되는 등 반도체 공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오버레이 장비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만으로 올해 목표 매출의 과반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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