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폐기물 자체매립지 영흥도로 확정

입력 2021-03-04 17:18   수정 2021-03-05 02:39

인천시의 생활폐기물 자체매립시설인 인천에코랜드의 최종 건립지가 옹진군 영흥도로 확정됐다. 지난해 11월 자체매립지 후보지역 발표 후 4개월 만이다. 시는 경기 안산 대부도에서 영흥도 십리포를 잇는 제2영흥대교를 건설해 쓰레기 운반차량의 이동거리를 단축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인천시는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했다. 조성계획안에는 주민 수용성 강화를 위한 제2영흥대교 건설, 영흥 종합개발계획 수립, 영흥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지원방안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는 주민 수용성 강화를 위해 제2영흥대교 건설을 추진한다. 대부도(구봉도 일대)에서 영흥도(십리포 일대)까지 약 5~6㎞ 구간(진입로 등 포함)에 2차로 규모의 해상대교를 건설해 인천의 각 소각장에서 영흥도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을 30분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2400억~3500억원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영흥도 주민 6000여 명을 위해 해상대교를 두 개나 설치하는 것은 지나친 투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흥도 외리에 건립되는 에코랜드는 자원순환센터(소각장)에서 발생한 소각재를 재활용한 뒤 남은 잔재물 및 기타 불연성 잔재물만 매립한다. 기존 시설과 달리 지하 30~40m 깊이에 소각재를 매립하고 상부에는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한다. 오염물질과 주변 지역의 환경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업비 1193억원을 투입해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하루에 밀폐형 트럭(20t) 8대를 이동로 인근 주민과 협의해 특정 시간에만 이동시켜 소음 방지 등 불편 해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영흥도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영흥도쓰레기매립지반대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영흥도에 자체매립지 건설을 무조건 반대한다”며 “매주 수요일 시청 앞 집회를 열고 있는데 오는 10일엔 청사건물을 점거해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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