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세상] 해외주식을 한국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것: 신뢰와 개방성 덕분이죠

입력 2021-03-08 09:01  

우리는 해외 주식을 한국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두 가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매매를 이어줄 수 있는 온라인 결제시스템입니다. 다른 하나는 두 나라 사이의 매매를 가능케 하는 신뢰, 약속, 개방 시스템입니다. 전자는 하드웨어, 후자는 소프트웨어인 셈입니다. 국가 간 거래는 하드와 소프트 웨어 위에서 이뤄지는 것이지요. 재화와 서비스의 거래가 자유롭지 못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개방적인 국가입니다만 북한과 같은 나라는 문을 닫고 살기 때문에 교환과 거래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 기사는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많이 매매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막대 그래프 높이를 보면 당장 알 수 있습니다. 주식 거래액이 3개월 사이에 크게 늘었습니다. 수치는 윗 기사를 참고하시고요. 우리 투자자들은 테슬라라는 미국 기업의 주식을 좋아하는군요.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매수를 늘린 것이지요. 테슬라는 주식 발행수와 현재 가격을 곱한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웃돕니다.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는지요. 바로 이 회사 창업자입니다. 우주 여행 사업을 꿈꾸고, 우주선 로켓을 재사용하는 기술을 상용화 하려는 기업가입니다.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자동차를 만드는 데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초기 자동차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우습게 여겼지만 지금 많은 소비자들이 테슬라 차를 찾고 있습니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싼 값에 내놓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믿지 않았던 것처럼, 초기 전기자동차에 대한 시각도 비슷했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팔란티어, 유니티소프트웨어 주식도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4차 산업 관련 기업이고 유니티소프트웨어는 게임업체입니다. 이런 종목을 선호한 이유는 향후 성장성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보다 미래 가치를 더 높게 본다는 의미입니다.

포모 증후군은 요즘 많이 등장하는 시사 용어입니다. FOMO는 ‘Fear Of Missing Out (소외에 대한 두려움)’를 의미합니다. 남들은 흐름을 타서 기회를 잡는데 자신만 예외라고 생각하는 심리상태를 말합니다. 이 때문에 투자 종목을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고 투자하는 ‘묻지마 식’ 투자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위험한 징후입니다. 서학개미가 무엇인지, 동학개미가 무엇인지는 여러분이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고기완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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