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방 있는 사무실’ 실화? 공공기관 첫 육아 오피스 도입

입력 2021-03-05 15:51   수정 2021-03-05 16:08


서울시설공단이 공공기관 최초로 놀이방 딸린 사무실을 도입했다. 직원들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원격 사무실을 조성해 아이들과 함께 근무를 할 수 있는 신개념 업무환경이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조성일)은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중구 DDP패션몰 두 곳에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5일 발표했다.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은 정보기술(IT) 인프라가 깔린 원격 근무용 사무 공간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 4층에 면적 200㎡, 좌석 31석 규모로 만들어졌다. DDP패션몰에는 면적 95㎡, 좌석 13석 규모가 조성됐다. 업무 집중을 위한 독립형 ‘1인룸’, 여러 명이 업무협의 등을 할 수 있는 ‘미팅룸’과 개방형의 ‘멀티룸’ 등이 있다.

특히 직원들의 자녀도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육아공간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직원이 일하는 공간 바로 옆에서 자녀는 장난감 놀이나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놀이방을 조성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재택근무나 원격근무시 자녀들을 동시에 돌봐야하는 직원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스마트워크스테이션 시범운영 결과 자녀와 함께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공간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본사가 아닌 지역별로 사무실을 분산하는 스마트워크스테이션 도입은 조성일 이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을 본사 외에 여러 근무지로 분산시키는 한편, 직원들이 보다 접근성 있는 장소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 이사장은 "공공기관 직원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면 보다 가치 있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미래에는 분산형 오피스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3월부터 모든 회의 및 보고, 사내교육 등 업무 전반에 화상시스템을 도입했다. 1년간 약 4300회의 화상회의를 진행했는데 출장비, 교육훈련비, 회의비, 종이인쇄비 등 총 4억6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공단은 분석했다. 공단 관계자는 "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에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화상시스템과 스마트워크스테이션 등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번에 조상한 스마트워크스테이션 두 곳 외에도 내년까지 4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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