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레벨3 자율차' 첫 출시…고속도로서 TV 봐도 알아서 운전

입력 2021-03-05 17:06   수정 2021-04-04 00:02

일본 혼다자동차가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레벨3’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혼다는 5일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고급 세단 ‘레전드’(사진) 판매를 시작했다. 3년 만기 리스 방식으로만 100대를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1100만엔(약 1억1511만원)이다.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관여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한다. 기존에 판매된 레벨1~2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운전의 주체다. 자동차 시스템은 운전대와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상황에 따라 일부 제어한다. 레벨3부터는 일정 조건에서 자동차 시스템이 운전 주체가 된다.

레전드는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기본적인 조작을 시스템에 맡긴 채 시속 50㎞로 달릴 수 있다. 운전자는 긴급 상황에서 즉시 운전대를 넘겨받는 자세를 갖추기만 하면 전방에서 시선을 떼고 스마트폰을 조작하거나 TV를 시청해도 된다.

레전드는 차체에 내장된 카메라와 센서, 고성능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확보한 주변 상황 정보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운행한다. 지구의 32바퀴에 해당하는 130만㎞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 혼다는 날씨 변화와 노면 상황에 따른 주행 정보 1000만 건을 수집했다. 작년 11월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작년 4월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 자동차가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자국 업체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혼다에 이어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올해 레벨3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정 구간을 제외하고는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자율주행차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과 첨단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업체들 간 제휴도 활발하다. 혼다는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하고 있다. 도요타는 스즈키, 마쓰다, 스바루와 레벨4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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