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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던 니켈값…이틀새 16% 곤두박질 왜?

입력 2021-03-07 17:49   수정 2021-03-08 01:28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스테인리스강의 필수 원료인 니켈 가격이 지난 4~5일 이틀간 16% 급락했다. 약 10년 사이 가장 큰 하락폭이다. 중국 칭산철강이 신기술을 활용해 니켈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5일 니켈 3월물은 t당 1만637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엔 장중 t당 2만110달러까지 치솟아 7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지만 한 주 만에 값이 18% 이상 빠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중국 칭산철강이 화유코발트, CNGR어드밴스트머티리얼 등 중국 배터리 소재 기업 두 곳에 니켈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투자자의 니켈 매도가 폭증했다”며 “현실화할 경우 배터리용 니켈 부족 현상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니켈매트는 니켈을 제련할 때 나오는 중간 생산물이다. 순도가 높지 않아 그간 배터리 원료로는 쓰이지 않았지만 칭산철강은 이를 ‘배터리급 니켈’로 가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니켈 가격은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끌어올렸다. 배터리 원료로 쓸 수 있는 원광이 한정돼 있어 값이 치솟았다. 인도네시아산 니켈은 원광 순도가 낮아 아직까지는 대부분 스테인리스강과 니켈선철(NPI)에 쓰인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은 황화광 니켈로, 대부분 러시아와 캐나다 등 일부 지역에만 매장돼 있다.

칭산철강은 주요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에서 니켈을 제련해 오는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배터리용 니켈매트 10만t을 시장에 공급하는 게 목표다.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씨티은행은 “칭산철강이 중국 기업의 배터리용 니켈 수요 일부만 공급해도 앞으로 몇 년간 니켈 수급 시장이 크게 빠듯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니켈에 대한 기존 투자 전망을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니켈매트를 ‘배터리급 니켈’로 만드는 게 화학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지만 지금껏 많은 기업이 시도했는데도 성공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며 “기술과 수익성을 모두 갖춰야 해 현실화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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