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사령관' 김동관…한화 스페이스 허브 출범

입력 2021-03-07 17:21   수정 2021-03-08 00:53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을 총괄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은 태양광, 수소 등 에너지 사업에 이어 우주 사업까지 총괄하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키우는 역할을 맡게 됐다.

스페이스 허브, 우주 종합상황실 역할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우주 관련 핵심 기술을 한데 모아 ‘스페이스 허브’란 이름의 새로운 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스페이스 허브의 초대 팀장으로 김 사장이 선임됐다.

팀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합류한다. 한화시스템의 위성 통신 및 영상장비 전문 인력, (주)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 한화그룹이 지분 투자를 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연구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그룹의 우주 종합상황실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허브는 우주 발사체, 인공위성 개발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발사체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역량을 보유해 자원과 인력을 투입하면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액체 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다.

우주 발사체와 위성 개발에만 사업을 국한하진 않는다. 지구 관측, 우주 에너지 등 우주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같은 해외 선도기업을 연구해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정하고 수익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1위인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 수소·우주용 탱크 전문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우주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김 사장은 “한국에서도 누군가는 우주산업을 해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우주산업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주 사업에 그룹 역량도 집중 투입
김 사장이 우주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그룹의 대대적 투자와 계열사 간 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화는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초 국내 최초의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지분 약 30%를 취득했다. 우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위성에 장착되는 영상레이더(SAR) 등의 기술을 갖고 있는 한화시스템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투자다.

민간 우주 개발 산업이 빠르게 확대돼 국내에서도 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민간 우주산업 규모가 2017년 3480억달러(약 392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2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작년 9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로 승진했다. 기존에 맡고 있던 한화큐셀 등 태양광 분야를 포함해 수소에너지와 화학 사업 등 한화솔루션 사업 전반을 챙기게 됐다. 이달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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