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형이냐, 親與냐, OB냐…차기 검찰총장 놓고 설왕설래

입력 2021-03-07 18:06   수정 2021-03-08 00:3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자를 임명하기 위한 절차가 이번주 시작된다. 뒤숭숭한 검찰 조직을 추스를 수 있는 ‘안정형’이 유력하다는 얘기부터, ‘윤석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여권이 ‘확실한 내 편’을 앉힐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존재하며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총 9명으로 이뤄진다. 법무부 검찰국장과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국법학교수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5명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나머지 비당연직 위원 4명은 검사장급 출신 법조인 1명과 학식 및 덕망을 갖춘 비법조인 3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3명 이상의 검찰총장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장관은 위원회의 추천을 ‘존중’해 총장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쳐야 한다. 후보자 추천부터 검증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선 일러야 다음달 말께 새 총장이 취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검찰 내에서는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조 차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추미애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지냈으면서 검찰 내부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해 ‘윤석열 징계’ 사태 이후 윤 전 총장 편을 들어 정권의 눈 밖에 났다는 얘기도 있다.

현직 검찰 고위간부 가운데 검찰총장으로 승진 임명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검찰을 떠난 OB들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년 전 윤 전 총장과 경쟁했다가 밀려난 봉욱 전 대검 차장, 김오수·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등 현 정부 고위직 후보로 단골 거론됐던 김 전 차관은 정권과 코드도 맞는다는 분석이다.

검찰 내부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친여권 성향’ 후보를 밀어붙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카드를 강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리더십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점 등이 부담이다. 일각에선 판사 출신인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등 ‘깜짝 카드’도 거론하지만 현재로선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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