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문민정부 관리, 군부 구금 하루만에 사망…"고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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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07 23:13   수정 2021-04-06 00:02

미얀마 문민정부 관리, 군부 구금 하루만에 사망…"고문사했다"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관리 한 명이 군부의 구금 도중 사망했다. 시민들은 숨진 관리가 군부의 고문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파베단구(區) 의장인 킨 마웅 랏(58)이 경찰에 구금돼 있던 중 숨졌다.

로이터통신은 "사망 원인이 확실히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로이터통신 기자가 입수한 킨 마웅 랏의 시신 사진에 따르면 시신 머리 쪽 천에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군부가 해산시킨 의회의 NLD 소속 의원 시투 마웅은 "킨 마웅 랏이 지난 6일 밤 집에서 체포된 뒤 끌려갔다"고 설명했다. 군부는 7일 오전 유족들에게 병원에 있는 시신을 수습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투 마웅은 "군경은 NLD 공보담당 정치인인 마웅 마웅도 잡아 구금하려 했으나 찾지 못했다"며 "원하는 이를 찾지 못한 군경이 마웅 마웅의 동생을 거꾸로 매단 채 때리며 고문했다"고 썼다.

미얀마 정치범수용자지원연합(AAPP)는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부터 전날까지 1758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AAPP는 시민 50명 이상이 시위 도중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군경은 시위대에 무차별 폭력 진압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각지에서 열린 시위에서 군경은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등을 썼다. 군경이 실탄을 쓰고 있다는 글도 소셜미디어에 여럿 올라왔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지난달 6일부터 거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실탄, 물대포, 고무탄, 곤봉 등으로 무장한 채 강경 진압을 이어가면서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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