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생산능력 끌어올려라"…'아이오닉5' 인기에 웃는 곳이?

입력 2021-03-08 14:31   수정 2021-03-08 16:50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자동차 부품업계가 바빠지고 있다. 생산 물량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당장 생산능력(캐파)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에 움직이는 센터 콘솔을 공급하는 KBI동국실업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아이오닉5에 들어가는 센터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의 국내 유일한 생산업체다. 김진산 KBI동국실업 대표는 "인력을 더 투입하고 작업시간을 늘리는 등 울산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8일 말했다. 그러면서 "센터 콘솔의 초기 수주 물량 대비 150% 이상 확대하는 걸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단독으로 공급하는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운전석 옆자리에 있는 센터 콘솔이다.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앞뒤 140㎜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콘솔을 뒤로 이동시키면 조수석에서도 쉽게 운전석으로 이동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15W 고속 무선 충전 시스템과 상하단 고용량 트레이 등 다양한 편의장치도 포함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콘솔 아래 칸에는 노트북이나 가방을 둘 수 있고 운전석 쪽 주차 공간이 좁을 때는 콘솔을 뒤로 밀어 보조석으로 이동해 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BI동국실업은 기아차가 7월 선보일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에도 센터 콘솔을 공급할 예정이다. 덕분에 올해 실적은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5334억원, 영업적자 2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매출은 감소하고 고정비는 늘어나면서 실적이 악화됐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대원전선도 아이오닉5 인기가 올라가면서 바빠진 업체 중 하나다. 국내 자동차 전선 시장 1위인 이 회사는 아이오닉5에 자동차용 전선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는 전선이 1.5배 더 들어간다"며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충남 예산공장에서 막 증설한 설비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동차 전선은 배터리 동력을 곳곳에 전달하는 핵심 기능을 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위치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라지면서 전선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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