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살아났다…롯데쇼핑, 코로나前 주가 회복

입력 2021-03-08 16:06   수정 2021-03-09 01:07

작년 초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반 토막난 뒤 부진했던 롯데쇼핑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최근 52주 신고가 기록을 깨기도 했다.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월 매출이 시장 기대치 이상으로 증가하자 대면 소비 수혜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이전 주가를 거의 회복한 상태다. 또 적자 점포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구조조정 효과까지 더해질 것이란 증권사들의 전망에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구조조정 효과에 작년 초 주가 회복
8일 롯데쇼핑은 0.78% 상승한 12만9000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1% 하락하면 2% 내리던 과거의 롯데쇼핑과는 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 하락했지만 롯데쇼핑은 버텨냈다.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작년 초 주가(13만5500원)를 거의 따라잡았다. 올 들어서만 25.85% 뛰었다. 코로나19로 작년 3월 23일 5만8300원까지 떨어진 주가는 백신 등장, 소비 심리 회복 지표와 함께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매도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롯데쇼핑 주식을 각각 236억원, 462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롯데쇼핑 주가는 2019년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오프라인 방문객 수가 감소했고 점포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 지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채널 경쟁이 격화되자 작년 4월 온라인 판매채널 ‘롯데온’을 새로 출시했지만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3월 이후 코로나19 반등장에서도 주가는 횡보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업계가 목표주가를 높이면서 주가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롯데쇼핑의 구조조정 효과가 올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적자를 낸 부진 점포를 폐점하며 판매관리비를 줄이고 있다. 롯데쇼핑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한 240여 곳은 연간 약 2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점포다. 지난해 119개 점을 폐점했고 올해 대형마트와 슈퍼 위주의 70개 점을 추가로 구조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던 점포를 정리하면서 매출 증가세보다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0.9% 늘어난 16조2288억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5537억원으로 예상된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기록해온 당기순손실도 올해는 당기순이익 1831억원을 내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물가 오르면 롯데쇼핑 주가도↑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영업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백화점사업부가 작년 코로나19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는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년 3·1절 연휴 대비 올해 3·1절 연휴 백화점 매출이 20~30% 늘었다”며 “이는 단순히 기저효과뿐만 아니라 소비심리가 급반전한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최근 실적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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