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접종 후 사망 8건 인과성 없다" 잠정결론 [종합]

입력 2021-03-08 16:07   수정 2021-03-08 17:15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 8건에 대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사망 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뇌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크고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뇌출혈, 심부전 등 다른 추정 사망원인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8명은 20대 1명, 40대 1명, 50대 4명, 60대 2명이다.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였으며 기저질환을 앓은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피해조사반은 백신과 사망 간 인과성이 낮다고 판단한 이유 중 하나로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없었던 것을 꼽았다.

여기에 같은 기관, 같은 날짜,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나오지 않은 점과 백신 제품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 오류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점, 사망 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확인되지 않은 점이 판단 근거로 작용했다.

피해조사반은 이들이 사망한 직접적 원인으로 뇌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 뇌전증 등의 기저질환 악화의 가능성이 클 것이라 봤다. 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다른 추정 사망원인인 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이 확인된 점도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이 낮다고 보는 근거로 사용했다.


김중곤 반장은 "조사대상 중 4건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중이다.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총 11건이다. 피해조사반은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추후 인과성 여부를 분석, 발표할 계획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추가 신고된 사망 사례 3건과 중증 사례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이라면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31만 6865명으로 집계됐다. 백신별 누적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31만1583명, 화이자 백신 5282명이다.

접종자 가운데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226명 늘어난 3915명을 기록했다.

이 중 3866건은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두통 등 경미한 사례였다. 33명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였고, 경련 등 5명의 중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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