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이익단체 '잰걸음'

입력 2021-03-08 17:46   수정 2021-03-09 02:22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주요 이익·직능단체의 정치 참여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수십만 회원의 ‘표심’을 앞세워 숙원사업 해결을 조건으로 내거는가 하면 직접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계획도 내놓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등 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산하의 단체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이들 단체의 정책 제안을 청취했다. 지난달 22일엔 대한치과협회장이 이 대표를 찾아 치과계의 숙원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강화 등을 요구했다.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본격적인 대선 국면 진입을 앞두고 주요 직능단체들이 국회를 앞다퉈 방문해 관련 입법에 목소리를 키우는 모양새다.

회장 선거를 치르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 경우 국회 협상력을 두고 선명성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차기 의협 회장 후보로 나선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른바 ‘의사 면허 취소법’으로 불리는 의료법 개정안을 막을 방법을 두고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단독 면담했다. 박 회장은 “그 자리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심사를 연기하겠다는 답을 얻었다”고 했다. 경쟁 후보인 이필수 전남의사회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과 법제사법위원들을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예 차기 총선에 여성 의사를 비례대표로 추천하겠다는 후보(김동석 대한개원의협회장)도 나왔다.

회원들의 ‘표’를 무기로 직접 정치권에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은 최근 세무사고시회 임원들과의 면담에서 “율사 출신 국회의원이 많아서 세무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무사들도 적극적으로 정치권으로 진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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