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시작…한 주라도 더 받으려면 [이슈+]

입력 2021-03-09 08:46   수정 2021-03-11 08:22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흔들 첫 번째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이 시작한다. 이미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신기록을 세우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분야에서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데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오는 10일까지 공모 청약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과 10일 이틀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이미 흥행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4~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12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공모 규모가 약 1조5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관들이 써낸 금액은 1000조원에 이른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 1172곳, 외국 292곳 등 총 1464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의 97%가 희망가격 범위를 넘는 가격을 제시했고,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전체 수량의 59.92%였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공모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조4918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로 확보되는 자금은 시설투자, 플랫폼 기술 확보,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어떻게 해야 한 주라도 더 받을까?
공모주를 1주라도 더 받기 위해서 가장 유리한 방법은 최소 청약 수량으로 청약가능 증권사에 모두 청약을 넣는 것이다.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 배분 제도가 비례방식에서 '균등 50%+비례 50%'로 바뀌어서다.

균등배정은 개인투자자 몫으로 나온 공모주식 물량의 절반을 청약을 넣은 사람들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이다. 물론 이번에 바뀐 공모주 배분 제도에 따라 청약증거금이 많다면 비례방식으로 추가 배정을 받을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가가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결정된 만큼 최소 10주 청약 시 증거금으로 32만5000원을 넣어야 한다. 증거금이 소액이라면 한 증권사에 몰아넣기보다는 여러 계좌에 최소 단위로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미다. 최고 경쟁률이 나와도 청약을 넣으면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청약주관사와 인수단 등 총 6곳에서 청약을 넣으면 최소 6주는 확보할 수 있다.

모든 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 가운데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에서 하면 더 유리하다. 경쟁률이 높아질수록 균등배정으로 받을 수 있는 주식 수에 차이가 생겨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 IPO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가장 많은 849만1500주를 배정받았다.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527만8500주)과 미래에셋대우(504만9000주)이다. 이 밖에 인수단으로는 SK증권(183만6000주) 삼성증권(114만7500주) 하나금융투자(114만7500주)가 참여한다.

따상 가능할까?…증권가서 본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한 뒤 상한가를 기록(따상)할 경우 주가는 16만9000원이다. 주당 10만4000원의 차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장외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20만원대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서 결정된 후 당일 상한가,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해 '따상상'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바이오팜보다 실적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기준 매출은 1586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이다. 순이익도 230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으로 실적이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코로나19 백신 등 다양한 백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데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글로벌 백신 제조사들과 사업 기회가 확대되면서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며 "백신 CMO, CDMO 사업 수익 예측은 어렵겠지만 확장성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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