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18홀 대중제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 인수를 마무리했다. 센트로이드는 골프장 내 유휴부지 개발에 착수하는 등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PE는 최근 사우스스프링스CC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잔금납입을 마무리했다. 인수 대상은 BGF그룹이 보유한 87.32%와 나머지 개인 주주 지분이다. 거래금액은 1721억원이다. 센트로이드는 지난해 12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CC는 18홀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다. 대중제지만 과거 회원제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운영 효율성을 높여 인기가 높다.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이 같은 매력 덕분에 사우스스프링스는 지난해 홀당 기준 최고 몸값을 기록한 매물로 이름을 남겼다. 홀당 거래 가격은 약 95억6000만원이었다.
센트로이드는 사우스스프링스의 기존 프리미엄 컨셉을 유지하면서 부동산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2024년 개장을 목표로 9홀 추가 증설, 골프빌리지 건설, 복합 물류센터 개발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장기창 센트로이드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파견한다. 장 본부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골프사업부 운영을 총괄하다 2019년 센트로이드에 합류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골프장 영업 전문가다.
센트로이드는 사우스스프링스 외에도 국내 도서물류 1위 업체 웅진그룹의 웅진북센, 코오롱그룹의 코오롱화이버 등 대기업 계열사들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맥쿼리증권 출신의 정진혁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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