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ICT 기술로 밸런스 잡고, 가성비 높인 콜카 익사이팅화 개발한 ‘지패션코리아’

입력 2021-03-10 09:35   수정 2021-03-10 10:47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해외 브랜드를 입고 신어야 되겠습니까. ‘콜카’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한국의 나이키로 만들 겁니다.”

부산 향토 신발기업 지패션코리아는 1980~90년대 부산·경남지역에서 유행하던 ‘콜카’ 스니커즈를 2015년 다시 부활시켰다. 복고풍 레트로 스니커즈를 표방하는 콜카는 연도를 표기하는 네 자리 숫자를 통해 그해 있었던 국내외 이슈로 신발의 히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으로 알베르빌과 바르셀로나를 녹여 낸 ‘콜카 1992’라인이다. ‘콜카 1992’는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이 열린 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 콜카는 3040세대는 물론 1020세대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유강수(38) 지패션코리아 대표는 당시 ‘응답하라 1988(tvN)’을 시작으로 복고열풍이 불고 있었던 터라 콜카의 인기는 복고바람을 타고 매출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90년대 복고열풍이 대단했어요.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90년대 가수들이 다시 TV에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옛 추억을 그리워하던 시기였거든요. 사람들이 레트로 제품을 찾으면서 덩달아 콜카의 인기도 올라갔죠. 덕분에 이랜드에 14만족을 납품하고, 론칭 첫 해 연간 매출 50억원을 기록했죠.”



이후 유 대표는 향토기업인 대선주조와 콜래보레이션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콜카 레트로 논슬립 슬리퍼’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목표액 225%를 달성하면서 1020세대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지패션코리아의 공격적 행보는 유 대표 특유의 맨파워에서 나왔다. 운동선수 출신인 유 대표는 고교시절부터 보디빌더 선수로 전국대회에 출전하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전국 및 지역대회서 수상하며 선수로서 청사진을 그리던 그였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운동선수의 길을 더 이상 갈 수 없었다.

“운동을 하려면 먹는 게 중요한데, 집안 형편상 그럴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장사를 선택했죠. 경남 진주에서 신발 도·소매업을 몇 년 간 하다 보니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더라고요. 제 고향인 부산이 신발의 메카 아닙니까. 그래서 부산에서 다시 시작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돌고 도는 패션의 흐름 탓인지 레트로 열풍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더군다나 시장 구조상 무수히 많은 스니커즈 브랜드들 틈에서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많이 팔아도 이윤이 남지 않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유 대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 문득 10여 년 간 해온 운동과 신발을 접목시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유 대표는 선수시절 경험과 ICT 기술을 접목시켜 콜카의 새로운 라인을 만들었다. 콜카 익사이팅 라인은 신발 내 웨어러블 센서가 탑재돼 앱과 연동이 가능하다. 웨어러블 센서로 신체 밸런스를 측정해 앞뒤·좌우 쏠림현상이 생기는 부분에 고무패킹으로 높낮이를 조절해 자세교정이 가능하게 제작했다.

“데드리프트나 스쿼트를 할 때 쏠림근육을 발달시키면 몸이 비대칭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선수들은 밸런스가 중요한데, 저희 제품은 80%까지 밸런스 교정이 가능합니다. 역도선수들이나 사격·양궁 선수들도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리프팅화를 신는데, 대부분 해외 구매 대행으로 주문을 하거든요. 가격이 비싸기도 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사이즈 선택 실패 문제도 있죠. 저희는 경쟁사인 나이키, 아디다스보다 가격을 30% 낮추고, 솔루션까지 제공하니 훨씬 경쟁력이 있죠.”

유강수 대표는 향후 전국 7000여개의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역도, 사격, 양궁 선수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유니폼 사업에도 진출한다. 부산의 대표 스포츠인 야구 유니폼 제작을 시발점으로 스포츠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유 대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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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일 : 2015년 8월
주요사업 : ‘콜카’ 브랜드 런칭 및 생산
성과 : 이랜드 폴더 전국 매장 입점 및 콜래보레이션 제품 제작
부산대표창업기업, 메인비즈 획득, ISO9001획득 등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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