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덮친 인플레 공포…성장株 '휘청'

입력 2021-03-09 17:24   수정 2021-03-10 02:23

인플레이션 공포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 상승을 이끌던 성장주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영향으로 국내 배터리주들이 급락, 코스피지수가 장중 2929.36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900선이 깨졌다.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시장의 색깔을 바꿔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9일 0.67% 내린 2976.12에 마감했다. 오전에는 2929로 밀리며 29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한국 시장의 성장주를 상징하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의 낙폭이 컸다. LG화학(-3.26%) 네이버(-1.90%) 카카오(-2.86%) 등 배터리와 인터넷 업체가 대부분 떨어졌다.

바이오와 기술주가 많은 코스닥지수는 이날 0.93% 내린 896.3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800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2923억원, 개인은 35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나스닥지수는 2.41% 하락했다. 테슬라(-5.85%) 애플(-4.17%) 알파벳(-4.27%) 등 기술주가 급락했다. 이는 금리 상승의 영향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연 1.59%를 기록했다. 작년 저점인 연 0.52%(8월) 대비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저점을 찍고 완전한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 등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원10전 오른(원화 가치 하락) 달러당 1140원30전에 마감했다.

박의명/김익환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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