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따라 출렁이는 증시···낙폭과대 기술주·실적개선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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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10 15:40   수정 2021-03-10 16:24

금리따라 출렁이는 증시···낙폭과대 기술주·실적개선주 주목


금리향방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출렁이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추세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실적개선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성장주 중에서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올라가는 종목들을,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종목을 선별하라고 조언했다.
금리따라 춤추는 코스피···추세적 하락은 아닐 것
10일 코스피지수는 0.60% 하락한 2,958.12포인트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가 3%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도 장 초반 3000포인트를 넘기며 출발했지만 오후들어 하락반전했다.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외국인(119억원)과 기관(4천81억원)의 순매도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생산자물가지수 상승폭이 예상보다 높아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졌고 미국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 심리도 여전하다”며 “금리, 물가, 국채 입찰, 수급 등의 변수들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주가 시장 변동성 확대의 최대 고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코스피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소은 IBK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이 줄어든다 하더라도 기업실적이 그 이상으로 개선되면 금리 위험을 상쇄할 것”이라며 “실질금리가 상승했던 작년 9~10월에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증시가 조정을 겪었지만 지금은 경제 정상화 기대로 기업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증시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13.7배), 외국인 코스피200지수 선물 순매도 계약수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은 바텀피싱(저점매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에 주목할 때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을 고려해 투자 종목을 선정하라고 조언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기술주에 주목했다. 문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면서 그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성장주의 가격 부담이 커졌다”며 “실적이 뒷받침되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LG화학, 일진머티리얼즈, 네이버, 카카오, 삼성바이로직스, 웹젠 등이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59.1% 늘어난 8492억원으로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보다 6.6% 높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1% 상향), 웹젠(4.7%), 카카오(2.8%)도 전망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업황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종목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63%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개선 효과를 받고 있다.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9.2% 늘어난 2950억원으로 관측된다. 3개월전(2443억원) 대비 전망치가 20.7% 높아졌다.

화학·정유주도 1분기 깜짝 실적 기대가 크다.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731억원이다. 키움증권은 이날 이보다 78.5% 많은 3090억원을 전망했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 부문 재고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가 석유제품 마진도 개선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롯데케미칼도 화학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롯데케미칼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3774억원)를 25% 웃돈 47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PER은 낮은 종목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는 조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가 향후 오를 수밖에 없다고 가정한다면 조달금리대비 기대수익률(1/PER)이 높은 ‘저(低)PER’ 종목이 유리할 것”이라며 “먼 미래의 이익보다는 당장 다음 분기에 호실적을 낼 종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메리츠화재,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금융주가 해당됐다.

한경제/고윤상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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