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켓인사이트]티맵모빌리티, 어펄마-이스트브릿지로부터 4000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21-03-11 14:22   수정 2021-03-11 14:44

≪이 기사는 03월11일(13: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가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T는 어펄마와 이스트브릿지로부터 총 4000억원의 투자금을 받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본입찰에 참여한 어펄마와 이스트브릿지 두 곳 모두를 신규 투자자로 맞아들이기로 했다. 실무 작업은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맡았다.

SKT는 어펄마, 이스트브릿지 모두 강한 투자 의지를 보여 양사를 신규 투자자로 맞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대신 투자 유치 규모를 늘렸다. 어펄마와 이스트브릿지는 각각 2000억원씩 투자할 예정이다. SKT는 원래 최대 3000억원의 자금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자 투자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어펄마, 이스트브릿지는 모빌리티 분야의 성장성과 티맵모빌리티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해 실사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티맵모빌리티 입장에서도 신규 투자 자금을 늘린 셈이라 서로 윈윈(win-win)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탄을 확보한 티맵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와 손잡고 출범시킨 신규 브랜드 ‘우티’를 강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티는 T맵 플랫폼의 ‘T맵 택시’와 우버의 가맹택시 ‘우버 택시’, 프리미엄 택시 ‘우버 블랙’, 중형택시 호출 중계 ‘우버 일반택시’ 등을 한데 모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티를 중심으로 렌터카, 차량공유, 전동킥보드·자전거 등 라스크마일 서비스와 대리운전, 주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구독형으로 묶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버는 이를 위해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 JV에는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때 책정된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1조원이었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티맵모빌리티를 연매출 6000억원, 기업가치 4조5000억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모빌리티 분야가 미래 성장 동력이 주목받으면서 국내외 PEF들도 앞다퉈 모빌리티 업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1위 모빌리티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PEF 칼라일로부터 2200억원의 투자 자금을 받았다. 구글 등 투자자들도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타다 금지법’ 통과로 ‘타다 베이직’을 접으면서 사업 위기를 겪었던 쏘카도 지난해 국내 투자자로부터 6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사회생했다. 티맵모빌리티 투자 유치전 역시 SKT가 후발주자지만 글로벌 사업자 우버와 협업하는데다 SK그룹차원에서 총력으로 지원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모빌리티 업체 3사는 양보없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티맵모빌리티와 쏘카가 어떻게 반전을 시도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택시호출 시장에서 카카오T의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서비스를 필두로 자전거, 대리, 주차, 셔틀버스 등 각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쏘카는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대리운전, 온라인 중고차 판매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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