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투기 의심 LH 직원추정 74명 더 있다"

입력 2021-03-11 10:54   수정 2021-03-11 10:55


정부 합동조사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의혹 1차 발표를 앞두고 광명·시흥 일대 3기 신도시 지정 이전에 투기 의심 거래를 한 LH 직원이 74명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국민의힘 부동산투기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실이 201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광명·시흥 7개동 일대 토지 실거래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LH 직원으로 의심되는 74명은 3기 신도시 지정 전 토지를 매입했다. 이들이 참여한 거래는 64건에 달했다.

곽상도 의원실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협의양도인 택지(단독주택용지)나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것)을 받을 수 있는 △농지(전답) △1000㎡ 이상 △공유자가 2인 이상인 필지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참여연대에서 밝힌 토지와 직원은 제외했다.

매입자들의 연령대는 1944년생부터 1990년생까지며 같은 이름의 LH 직원들의 근무지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본부)이 40명으로 나타났다. 거래된 필지의 총 면적은 3만1073여㎡로 토지 매입 대금은 118억원가량이었고, 총액의 46%인 54억8000만원을 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광명농협 소하·광명역·광북지점, 부천축협 상일·남부지점 등 주로 2금융권인 단위농협을 찾았다. 이 외에도 시흥시 괴림동에선 최초 투기 의혹을 받은 LH 직원이 가족·지인뿐만 아니라, 지인의 쌍둥이 아들들까지 땅 매매에 끌어들인 사례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실 측은 "LH에서 발생한 부패와 불법투기에 국민들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해당 직원이 LH 직원이 맞는지 여부와 투기 사실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하고 사실이라면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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