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시흥 집값 1년 만에 최고 상승…광명도 들썩

입력 2021-03-11 14:01   수정 2021-03-25 13:05

여섯 번째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지구 개발 계획이 발표되자 이 지역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24일 2·4 주택 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경기도 광명시흥에 7만가구 규모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밝힌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흥 아파트값은 1년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은 11일 3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내고 이번주(8일 기준) 시흥 아파트 매매가격이 0.82% 올랐다고 발표했다. 작년 3월 셋째주(0.92%)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주(0.71%)에 이어 매주 상승폭을 확대하는 중이다. 공급대책의 영향권에 있는 은계지구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광명시흥을 6번째 3기 신도시로 분류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흥지구는 용지 면적이 여의도의 4.3배인 1271만㎡에 이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 대야동 '시흥은계우미린레이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 1월 6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아파트 전용 84㎡ 호가는 현재 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시흥시 능곡동 '우남퍼스트빌2차' 전용 84㎡도 작년 12월 5억1300만원에 거래되던 게 지난달에는 5억9200만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다. 현재 호가는 6억8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시흥과 함께 신도시로 지정된 광명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번주 0.42% 올라 전주(0.40%)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광명 도심이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는 가운데 3기 신도시까지 들어서면서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임직원들도 광명·시흥지구에서 100억원가량 땅 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이는 중이다.

이번주 서울 집값은 0.07%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이 주춤하다.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강남4구 전체 상승폭이 축소(0.09% → 0.08%)됐다.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10%로 지난주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강남구와 송파구는 같은 기간 0.10%, 0.09%에서 각각 0.09%와 0.08%로 낮아졌다.

수도권은 지난주 0.29%에서 이번주 0.2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39%에서 0.38%로, 인천은 0.41%에서 0.39%로 낮아졌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0.19%로 지난주 상승폭을 그대로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공급대책 여파와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세가 둔화되며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상승세를 잠시 멈춘 모습이다. 서울(0.06%)과 지방(0.17%)는 전주와 상승률이 동일했다. 수도권은 0.17%에서 0.15%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상대적 가격대가 낮은 지역으로 꼽히는 중랑·은평구 등 아파트에선 올랐으나 강남 등 고가단지가 밀집한 지역의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되고 호가가 하락하며 상승폭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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