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조승우, 시지프스 운명에 방아쇠 당겼다…이번엔 결말 달라질까

입력 2021-03-12 09:52   수정 2021-03-12 09:54

시지프스 (사진=방송캡처)


JTBC ‘시지프스’ 조승우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형벌”, 시지프스 운명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 8회에서는 미래에서 2001년에 도착한 뒤 현재 권력을 잡기까지, 시그마(김병철)의 이야기가 베일을 벗었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마권을 샀다. 경마에서 어떤 말이 우승할지 이미 알고 있었고, 순식간에 일확천금을 거머쥐었다. 이제 주식으로 돈을 불릴 차례였다. 곧 있을 911 테러로 증권시장이 대폭락한다는 점을 이용, 풋옵션으로 상상도 못할 만큼의 엄청난 차익을 거뒀다.

이렇게까지 많은 돈을 모아야 했던 이유는 한태술(조승우)이 ‘업로더’를 만들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체를 밝힐 수 없었던 시그마는 IT 투자자 김한용(전국환)을 ‘퀀텀앤타임’ 투자자로 앞세워 회사 상장을 이끌었다. 그런데 투자금이 10배로 돌아오게 된 상황에도 좀처럼 기뻐하지 않았다. 되레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잘 봐둬. 곧 타버릴 거니까. 이제 전부 다 죽을 거라고”라며 섬뜩한 미소를 띄울 뿐이었다. 한태술에게 접근한 궁극적 목표가 궁금해진 대목이었다.

태술은 본격적으로 숨어 있는 시그마를 찾아 나섰다. 10년 전 자취를 감춘 형 한태산(허준석)이 자신 주위를 맴돌고 있는 시그마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안면 인식 프로그램까지 돌리며 열을 올렸다. 그런 태술을 보며 강서해(박신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시그마를 계속 쫓는다면 그는 10월 31일, 서울에 핵이 떨어진다는 그 날 죽을 운명이었기 때문.

태술은 자신이 죽는다는 서해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때마침 안면 인식 프로그램이 2001년자 신문에서 풋옵션을 터뜨린 시그마의 얼굴을 찾아냈고, 그 사진 속에서 시그마 옆에 있던 김동현(이재원)을 먼저 뒷조사했다. 당시 시그마를 담당했던 펀드매니저로 미래를 훤히 내다보는 시그마에게 현재까지도 무한 충성을 다짐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지난 주 사고로 사망한 상태였다. 이에 그의 아내 이유림(이소윤)을 찾아갔다. 그녀는 시그마가 집들이 선물로 줬다는 그림 하나를 보여줬다. 그가 직접 그린 이 그림엔 태술이 궁금해했던 충격적인 미래가 담겨 있었다. 시그마가 야경을 바라보며 했던 말처럼, 도시 전체가 불타오르고 있었던 것.

‘시그마가 직접 그렸다’는 점에 힌트를 얻은 태술의 비상한 두뇌는 또 다시 가동됐다. 풍경을 올려다 본 각도까지 치밀하게 계산, 마침내 시그마의 은둔지를 찾아낸 것. 그곳에서 태술과 서해를 맞이한 건 산 꼭대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고 있는 ‘시지프스’의 그림. 절대 악, ‘시그마’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원한 죄인, 시지프스를 상징하고 있었다. 더불어 “산 꼭대기까지 돌을 밀어 올리면 다시 처음으로 떨어져. 그럼 처음부터 다시 밀어 올리고, 또 떨어지고, 다시 밀어 올리고”, 즉 태술과 서해가 끝나지 않은 운명에 갇혀 있음을 시사하고 있었다.

10월 31일 자신의 예정된 사망일을 알고도 끝까지 맞설 태술과 그를 향해 날아오는 칼날을 맨손으로 잡아낼 만큼 무슨 일이 있더라도 태술을 지켜낼 서해는 이 지독한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시지프스’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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