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지지 얻은 '최정우 2기'…"100년 기업 기반 다지겠다"

입력 2021-03-12 17:34   수정 2021-03-13 01:48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외압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최정우 2기’는 ‘혁신과 성장’을 키워드로 내세워 배터리 소재와 수소사업 등 신성장동력 강화에 나선다.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해 없는 일터’를 마련하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안전 강화가 최우선 과제
포스코는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최 회장 연임안에는 참석 주권(75.1%)의 90%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로써 연임에 성공한 일곱 번째 포스코 회장이 되면서 2024년 3월까지 그룹을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친환경 자동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며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 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을 확대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은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생산 능력 강화로 글로벌 톱 티어(일류기업)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중도 하차한 권오준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2018년 7월 취임했다. 50년 포스코 역사상 첫 재무통 최고경영자(CEO)다. 선제적인 현금 흐름 중시 경영으로 작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철강 그 이상의 100년 기업’을 목표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았다.

철강 중심의 그룹 사업구조를 전기차 배터리 소재, LNG 등으로 다각화했다. 또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 이념을 제시해 적극 실천했다.

하지만 임기 중 포스코 사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최 회장은 2기 체제를 시작하면서 사업장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둘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환원제철 실현해 탄소중립 달성”
최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도 내세웠다. 최 회장은 “ESG 경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작년 12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듯이 장기적으로 수소환원제철을 실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단기적으로는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저탄소 제품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더욱 발전시켜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실천하고, 100년 기업 포스코로 나아가는 기반을 탄탄히 해 주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날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설치하는 정관변경안도 통과시켰다.

실적 정상화도 풀어야 할 과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포스코의 영업이익(2조4030억원)은 전년 대비 37.9% 줄었다. 최 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 6개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통과됐다.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학동 철강부문장,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 정탁 마케팅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권태균 전 주(駐)아랍에미리트 대사가 선임됐다. 유 이사는 포스코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감사위원을 맡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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