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입방정 떨어 주가 급락"…열받은 테슬라 투자자, 머스크 고소

입력 2021-03-14 17:20   수정 2021-04-13 00:02

미국의 개인투자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와 테슬라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트윗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 투자자로 알려진 체이스 개러티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소장을 통해 “머스크의 트윗으로 테슬라 주가가 출렁이면서 주주들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사례로 머스크가 지난해 5월 1일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트윗한 탓에 시가총액 130억달러 이상이 증발한 것을 들었다. 그는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돌발 트윗을 제재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개러티는 “머스크의 무분별한 행동과 테슬라 이사회의 방관이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경영자 중 한 명이다. 그의 트윗은 실제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그는 2018년 8월 테슬라를 자진 상장폐지해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이며 필요한 자금까지 확보했다고 트윗했다.

당시 월가에서 테슬라의 앞날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테슬라의 주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자가 몰렸다. 상장폐지 가능성을 시사한 머스크의 트윗이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머스크와 테슬라는 총 2000만달러의 벌금을 납부해야 했다. 또한 머스크는 회사 재무나 주요 이벤트와 관련한 트윗을 올리기 전 법적 자문을 받기로 했다.

머스크가 트윗 때문에 소송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2018년 자진 상장폐지 트윗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그해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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