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패닉' 1년, 코스피 1400→3000으로…"동학개미 61조원 순매수"

입력 2021-03-15 07:49   수정 2021-03-15 08: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140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가 1년 만에 3000선으로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들이 61조원을 쏟아부으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 증시의 추락한 지 1년이 된다. 지난해 초 2200선이었던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초 2000선이 붕괴됐다. 같은 달 1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선언하면서 공포는 절정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는 8% 넘게 폭락해 1457.64를 기록했다. 10년 8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하루 낙폭(133.56포인트)은 역대 최대, 시가총액은 90조원 증발해 1000조 밑으로 떨어졌다.

나흘 뒤인 같은 달 23일 또 한 차례의 공포가 불어닥쳤다. 20일(1566.15) 반등했던 코스피는 83.69포인트(5.34%) 하락했다. 다시 1400대(1482.46)로 밀려났다.

코로나19 패닉으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코스피는 3000선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11월23일 처음 2600선을 뚫었다. 앞서 종가 기준 최고치 2598.19포인트(2018년 1월29일)를 약 2년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올해 1월7일엔 3000선도 단숨에 넘겼다. 같은 달 25일엔 3200선(3208.99)을 돌파했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3054.39에 마감했다. 지난해 3월19일 종가(1457.64) 대비 상승률은 109.5%에 달한다.

1년 동안 장중 최저점(1457.64, 2020년 3월19일) 대비 최고점(3266.23, 2021년 1월11일)은 무려 124.1% 정도다. 코스닥도 지난 12일 925.49으로 장을 마치면서 작년 3월19일(428.35) 대비 116.1% 상승률을 기록했다.
G20 중 상승률 '최고'…동학개미 저가매수 덕분
국내 증시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76.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76.2%)는 물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94.2%)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일본 닛케이지수(79.5%)와 독일 DAX지수(71.8%), 프랑스 CAC(61.0%), 영국 FTSE(35.4%) 등을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 덕분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의 미래를 어둡게 봤지만, 개인은 저가매수 기회로 삼았다.

개인은 지난해 3월1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년간 유가증권시장에 61조6000억원 어치를 쏟아부었다. 최근 10년간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7조원)의 9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8조8000억원, 기관은 42조7000억원어치를 각각 내다팔았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8조원어치를 사들였다. 작년 1월부터 보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조3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1조원 등 순매수금액이 총 100조원을 돌파했다.

과거 급락장 때 저가매수에 따른 수익률 학습효과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이 개인들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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