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됐다"…미분양 넘쳐나던 눈물의 검단신도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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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15 09:59   수정 2021-03-15 13:42

"로또 됐다"…미분양 넘쳐나던 눈물의 검단신도시 '반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철회'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시적으로 유임하면서 2·4대책의 추진도 불투명해 진데다 설령 공급이 이뤄지더라도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택 수요자들은 이미 공급이 진행중인 2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첫 입주가 예정된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신규 분양이 대기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1452가구)의 전용 84㎡분양권은 지난달 7억6824만원에 실거래 됐다. 나와있는 매물들의 호가는 8억원 안팎에 달한다. 분양가가 3억9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배로 뛰어오른 셈이다. 8억원을 이미 넘긴 단지도 있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호반써밋 인천검단1단지'(1168가구)의 경우 지난달 8억2000만원에 분양권이 팔렸다.

검단신도시는 2018년 하반기, 분양 초기에는 전매제한이 6개월 뿐이어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됐다. 그러다가 공공택지에 대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서 미분양이 쏟아졌다. 여기에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한 '2기 신도시 소외론'까지 겹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까지 샀다. 하지만 주변 집값이 상승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작년부터 상황이 역전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4개 단지는 1순위 청약을 모두 마감했다. 작년 4월 공급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의 경우 평균 27.21대 1의 경쟁률로 검단신도시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검단신도시 미분양 가구는 ‘0’을 기록 중이다.


검단신도시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공급된 아파트들의 전용 84㎡ 분양가는 4억1000만~4억3000만원대였다. 분양가가 다소 오른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세를 감안하면 3억~4억원가량 차익이 가능한 로또 아파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도 건설사들은 아파트를 쏟아낼 예정이다. 연내 검단신도시에서는 10개 단지에서 1만여 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작년 공급된 3023가구의 약 3배에 달한다. 이 중 4개 단지가 상반기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이 AA8, AB1블록에 이달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1180가구)를 공급하는 걸 필두로 금성백조가 AB3-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1172가구)를 내달 분양한다. 금강주택은 RC3, RC4블록에 ‘인천검단 금강펜테리움(가칭)’를 선보인다. 4월에는 RC3블록 447가구, 6월에는 RC4블록 483가구를 공급한다.

인기를 더하면서 개발호재들도 주목받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의 신설역이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완공시 계양역에서 마곡까지 10분대, 서울역까지 30분대, 강남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이용이 쉬워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편하다. 올림픽대로와 직접 이어지는 원당-태리 광역도로 사업과 공항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검단-경명로간 도로개설 사업이 추진 중이다. 원당-태리간 광역도로가 2023년 예정대로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추가지정 철회 주장에 대한 적절성을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57.9%(매우 적절함 43.4%, 어느 정도 적절함 14.5%), '부적절하다'는 응답인 34.0%(전혀 적절하지 않음 18.3%, 별로 적절하지 않음 15.7%)를 웃돌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1%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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