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직업계고에 고교학점제 우선 도입…계절학기·부전공제 운영

입력 2021-03-15 12:00   수정 2021-03-15 13:08


내년부터 전국 직업계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우선 도입된다. 방학 중 계절학기를 운영해 기초학력 수준을 높이고, 다른 학과 부전공 등 다양한 과목을 이수해 진로 변경의 기회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직업계고 학점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내놓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에 따라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체 직업계고에 우선 적용하기 위해 세부내용을 마련했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대상으로 2018년부터 고교학점제 연구, 선도학교를 운영해왔고, 작년 기준으로 전체 마이스터고 51개 등을 포함해 208개교가 운영 중이다. 올해 전체 직업계고 518개교가 고교학점제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선택과목 정보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진로상담을 통해 학과별로 선택과목이 평균 약 7과목, 30학점이 늘어났다.

교육부는 직업계고에서 고교학점제를 우선 도입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일부 개정해 학점제 운영의 근거를 마련하고, 전문교과II 실무과목에 대해 최소 학업 성취 수준을 설정할 방침이다. 정해진 과목별 최소 학업 성취 수준에 못미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수업량의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뀐다. 1학점 수업량은 50분 기준으로 16회로 졸업까지 이수해야 할 학점은 192학점이다. 방학 중 계절수업을 운영해 기초학력 향상과 첨단 기술교육 등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학기별로 이수할 수 있는 최소 이수학점을 학칙으로 정할 방침이다.

또 학교 내에서 개설하기 힘든 과목은 지역사회, 대학 등 학교 밖 교육을 학점으로 인정해주고, 3학년 2학기 학생 대상으로는 진로 희망에 따라 실무,현장 적응력 향상을 위한 취업 준비, 현장 실습 등의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듣는 전환학기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직된 학과 체제를 벗어나 다른 학과 부전공 등 다양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해 진로변경 기회도 제공한다. 부전공 이수 인정 기준은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특히 학점제를 처음 도입하는 학교를 위해 학생 취업경로, 진로 등에 따라 운영할 수 있도록 △세부전공(코스형) △후학습 지원형 △타학과 과목 융합형 △부전공 이수형 △공동교육과정(1:1 매칭형) △공동교육과정(연합캠퍼스형) △학교 밖 연계형 △블렌디드 학습형 등 8가지 교육과정 모형을 지원할 방침이다.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현직 교사의 부전공 연수를 확대해 다양한 교과 지도능력을 강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 밖 교육자원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도교육청 공동실습소를 유망산업 분야 실습지원 및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기관(37개소)으로 전환한다. 산학겸임교사로 선발된 신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교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사양성 특별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종철 교육부차관은 "산업현장 및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을 통해 맞춤형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시도교육청 등 관계기관 참여와 지원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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