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하던 재규어·랜드로버…가격 낮춘 신차 쏟아내며 '진격'

입력 2021-03-15 14:14   수정 2021-03-15 15:00


"그동안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서비스가 부족했음을 인정합니다. 제대로 하지 못한 많은 부분을 개선하겠습니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15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재규어 랜드로버의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서비스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재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로 취임한 콜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서비스 개선을 포함해 국내 시장 부진 만회를 위한 '4P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브랜드 정상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4P 전략은 △신차 출시(Product) △가격 정책 △피비 프로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우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선보일 신차 4종을 오는 7월까지 출시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올해 재규어는 국내 시장에 뉴 F페이스와 뉴 XF를 출시한다. 랜드로버도 올 뉴 디펜더 90, 뉴 디스커버리를 준비했다. 지난해 선보인 올 뉴 디펜더 110에는 3.0 가솔린 엔진을 추가할 방침이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가격 정책도 개선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초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2021년형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기존 대비 약 2000만원 낮춘 바 있다. 콜건 대표는 "올해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의 가격도 조정하겠다" 며 "2021년 신차들은 차량 가격을 인하하거나 기존 가격을 유지하면서 기능을 강화해 상품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가격 인하 규모에 대해 재규어랜드로버측은 "아직 신차들이 출시되지 않아 확답이 어렵다"면서도 "기존 대비 10% 내외의 가격 인하 또는 상품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출시되는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 대부분에는 LG전자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도 탑재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Am칩과 블랙배리 QNX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여러 기능을 동시에 빠르게 수행할 수 있고 2개의 LTE 모뎀과 함께 듀얼 e심을 장착했다. 16개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하는 SOTA(Software-Over-The-Air) 기능도 갖췄다.

콜건 대표는 "LG전자와 공동 연구해 맵핑, 스피드, 커넥티비티 모두 우수하다. 스마트폰을 쓰는 것과 같이 높은 직관성을 갖췄다"며 "한국에서는 내장형 T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출시된다"고 덧붙였다.

파워트레인도 기존 디젤 위주에서 가솔린 우선으로 전환한다. 콜건 대표는 "2년 전만 하더라도 재규어 랜드로버 판매량의 80%는 디젤 파워트레인이었다"며 "시장의 친환경 니즈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가솔린 엔진을 출시하고 디젤 엔진에도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모델을 추가하겠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내년 초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서비스 개선과 관련해서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서비스 어드바이저 교육을 강화하고 숙련된 테크니션 비중을 높여 신뢰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영업·서비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품과 브랜드, 금융과 판매, 기술 교육 등 9개 전문 분야 교육을 강화한다.

콜건 대표는 "차량을 구매한 후에도 고객의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해 직접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겠다"며 "서비스를 받은 후 동의한 고객에 한해 우리가 직접 연락해 어떤 서비스를 경험했는지, 만족스러웠는지 묻고 의견을 듣겠다.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수입차 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역성장을 면치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를 포함해 전년 대비 15.9% 성장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28만6685대를 기록했다. 재규어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4.8% 줄어든 875대에 그쳤고 랜드로버도 37.8% 감소한 4801대에 불과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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