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꺼져" 미국 뉴욕서 언어 폭력 당한 한국계 여성

입력 2021-03-16 19:32   수정 2021-03-20 03: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펜데믹 현상으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는 20대 한국계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백인 여성으로부터 "중국으로 꺼져"라는 욕설을 듣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킵스 베이에서 한국계 여성 마리아 하 씨는 백인 여성으로부터 '중국으로 돌아가라' 등 언어폭력을 당했다.

당시를 회상한 하 씨는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봤더니 한 여성이 나를 보고 있었다"며 "이 여성은 내 눈을 바라보며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백인 여성은 하 씨에게 "너는 이곳 출신이 아니다. 중국에서 왔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 씨에게 "중국으로 꺼져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하 씨는 곧바로 집으로 간 뒤 남편인 대니얼 리를 데려왔다. 리 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백인 여성은 택시에 탄 뒤였다. 리 씨가 택시로 다가가 "당신이 그렇게 말 한 것인가", "나는 미국인이다" 등 항의했다.

그러나 백인 여성은 오히려 "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이를 들은 리 씨는 "알겠다. 이걸 촬영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부부가 현장을 떠나려는 순간 해당 백인 여성은 다시 택시 창문 밖으로 "중국 공산당으로 꺼져"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하 씨는 자신의 SNS에 해당 백인 여성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린 뒤 "이 여성을 보신 분들은 알려주시고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가 150% 증가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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