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부동산 벼락거지 만든 文, 국민을 적폐라 손가락질"

입력 2021-03-16 12:47   수정 2021-03-16 13:06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파문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적폐청산'을 언급하자 "해먹은 건 자기들이면서 적폐라며 국민을 손가락질하는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어쩌면 좋을까요"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SNS에 "어처구니 없는 부동산정책으로 벼락거지들을 양산하며 자산양극화에 매진한 정권에 '공적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대형 부패 스캔들까지 터졌는데, 문 대통령의 '안드로메다형 발언'을 보니 웃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벼락거지는 한순간에 부자가 된 '벼락부자'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집을 사지 못한 사람들의 박탈감이 확산되면서 '부동산 벼락거지'라는 말이 생겼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여러 분야에서 적폐 청산을 이뤄왔으나 '부동산 적폐'의 청산까지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남인 임기 동안 핵심 국정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사과도 없이 남 탓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적폐청산을 거론하고 하루 지난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윤 의원은 "매일 날새기가 무섭게 공적 정보를 투기에 써먹은 여권 인사들 소식이 터지고 있는데 어제 대통령 발언은 첫째로 '부동산 투기의 역사적 뿌리가 깊다'며 난데없이 국민에게 화살을 돌린 것"이라며 "공적정보를 자신들 배를 불리는 데 써먹는 권력 내부의 부패 문제를 놓고 사과는커녕 국민성 탓, 앞 정권 탓을 하는 무책임한 지도자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둘째로 집권후 4년 내내 '우리는 개혁주체, 너네는 적폐, 우리편은 뭘해도 촛불정신'이라는 후렴구로 정신 멀쩡한 국민들을 니편내편 갈라 서로 증오하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부패에는 '우리 정치가 오래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 초당적인 과제'라며 못 본 척 해달라 한다"며 "이쯤되면 '우린촛불 너넨적폐' 망상으로 현실 파악이 안되는 병증이 심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님, 맞다. 적폐청산 환영한다. 그런데 적폐가 도대체 누군지 둘러보시라"라며 "'갑자기 쥔 권력에 취해 스스로 썩어내리는 것에도 무감해진' 대통령님 주변인들 말고 누가 있나. '오거돈(전 부산시장) 고객님'이 가덕도 공항을 띄워 국민 세금으로 재산을 증식하는 것을 중앙권력으로 적극 지원한 '전직 변호사' 권력자도 그 당당한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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