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변호사 "피해자들, 기성용 신체 일부 기억"(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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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17 00:22   수정 2021-03-17 15:11

박지훈 변호사 "피해자들, 기성용 신체 일부 기억"(PD수첩)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 기성용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들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지훈 변호사가 "피해자들이 기성용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한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서는 기성용을 비롯한 스포츠계 스타들의 학교폭력 의혹 제보자들의 피해 증언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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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폭로자들의 법률대리인 박 변호사는 "기성용을 포함한 가해자 2명은 번갈아 가면서 C씨와 D씨를 성폭행했다. 이들은 (기성용 등의 가해자의)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다"라며 "구강 성교할 때 그 느낌. 아주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C씨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단체로 자는 방에서 한 적(성폭행)이 없다. 따로 어디로 불리지는 않았다"라면서 "정확하게 뭐 다섯 번, 여섯 번 이렇게 특정 횟수를 기억할 수는 없지만, 일단 한 두 번 불려가고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C씨는 "당시에는 맞았다. 당했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축구를 그만두라고 할까 봐. 그러면 운동을 못 하게 되는 거니"라고 당시를 회사했다.

나아가 피해를 주장한 D씨는 "그동안 공사장에서 일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정말 힘들었다. 다 놓을 수 있고 이제 겁나지 않는다. 만약에 거짓이라면 다 놓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 측 변호사는 "정말 20여 년 전에 있었던 일을 밝혀줄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하니,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대응했다.


이번 성폭행 의혹은 박 변호사가 지난달 24일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가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사이 선배인 A씨와 B씨로부터 구강성교를 강요받았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은 소속사를 통해 "C, D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추후 이와 관련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를 마친 후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누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내가 가장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의 축구 인생에 있어 앞으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부담은 없다. 최선을 다해 그 부분을 밝히는 것이 맞다. 변호사님과 잘 상의하고 있고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 변호사는 언론을 통해 "우리는 소송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기성용이 명예훼손으로 우리를 고소해야만 증거를 밝힐 수 있다. 진실 규명을 위해 소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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