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스럽다" 서울대 출신 의사들이 호소하는 AZ 부작용

입력 2021-03-17 17:19   수정 2021-03-18 11:31



30대 의사 2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후 발기부전 증상을 호소해 눈길을 끈다.

17일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는 AZ 백신 접종을 맞은 의사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스누라이프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인증을 받아야 글 게재가 가능한 게시판이다.

A 씨는 "8일 백신을 맞고 고열, 몸살, 오한, 구토, 설사, 식욕부진에 시달리고 접종 12시간 이후부터 일주일이 지나도록 발기가 되지 않아 배우자와 성생활을 못하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사 B 씨는 "비교기 및 내과적 입원 히스토리가 없고 주 3회 아내와 건강한 성생활을 해 왔는데 AZ 백신을 맞고 오한, 구토, 설사에 5일간 시달린 후 발기부전 증상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B 씨는 "백신 접종 후 열이 37.9도, 38도 정도라 7일간 타이레놀을 16개 먹었다"면서 "백신 접종 후 13일이 경과한 지금도 내복 2개 입고 내부 온도를 30도로 올려놓고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B 씨는 "아침 기상 후, 저녁 잠자리에서도 발기가 안된다"면서 "아기를 가질 계획이었는데 저와 같은 증상을 겪는 분이 또 있나"라고 문의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고있는 의료진이 생생한 접종 후기를 SNS에 공유하면서 부작용 사례도 퍼지고 있다.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세로 출근을 하지 못한 간호사들의 사례가 알려지며 백신 휴가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서울대 출신 의사들과 같이 백신 접종을 맞고 발기부전이 된 것과 관련 연구 사례는 아직 의료계에 보고된 바가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발기부전이 생긴 경우는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건강 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 Xpress)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대학교(University of Rome Tor Vergata) 엠마뉴엘 자니니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와 발기부전의 연관 관계를 설명했다. 대표적인 것은 심리적인 불안감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심장·혈관계 강도 높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해당 연구에 기고한 비뇨기과 전문의 저드슨 브랜디스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발기부전을 예방하라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백신이 우리 몸의 코로나에 대한 항체를 막고 혈관 손상을 막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AZ의 경우 젊을수록 독감에 걸린 듯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반면 고령층의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적어 AZ백신은 ‘아재 백신’이라는 웃지 못할 별칭을 얻게 됐다.

예방접종 후 나타나는 부작용은 몸 안에 항체를 만들기 위한 통과의례로 그만큼 백신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신호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백신을 거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면역 작용이 활발한 젊은층일수록 면역 반응도 세기 때문에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이상반응을 강하게 겪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AZ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로 접종이 중단된 상태다. 정은경 청장은 "사망 사례 중에서 한 건 정도가 부검 소견이 보고된 게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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