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쥬 신드롬'…JYP가 웃는다

입력 2021-03-17 17:44   수정 2021-03-26 18:15


JYP엔터테인먼트와 소니뮤직이 일본에서 선보인 걸그룹 니쥬(사진)가 현지 가요계를 평정했다. 각종 음원 차트 기록을 갈아치우고 각 분야 대기업들의 광고 모델로 연달아 발탁되는 등 일본 전역에 ‘니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JYP가 일본 시장에서의 대성공을 바탕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이은 ‘국내 2위 엔터사’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니쥬는 JYP가 지난해 일본에서 ‘K팝 방식’의 오디션 및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데뷔시킨 9인조 그룹이다. 디지털 앨범 ‘메이크 유 해피’는 오리콘 주간 디지털 앨범 누적 10만 다운로드 및 오리콘 주간 차트 3관왕, 스트리밍 2억 회 돌파 등 신기록을 줄줄이 수립하며 음원 차트를 싹쓸이 중이다. 소프트뱅크와 환타, 편의점 로손, 의류 브랜드 H&M 등 대기업들은 앞다퉈 니쥬를 광고 모델로 모셔가고 있다. 일본 최대 디지털 채널 아베마TV와 일본 MTV 등은 니쥬의 성공을 조명하는 별도 프로그램까지 편성했다.

니쥬의 데뷔는 JYP가 2018년 발표한 ‘JYP 2.0’ 계획의 첫 성공 사례다. 당시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한국의 아이돌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해외 현지에서 아티스트를 육성해 K팝의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막연하게 보였던 이 계획은 2년 뒤 현실이 됐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니쥬의 성공은 JYP의 ‘한류 현지화’ 전략이 충분히 통한다는 증거”라며 “JYP의 글로벌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니쥬 효과’ 덕분에 JYP의 시가총액(17일 기준 1조2477억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터사 중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JYP가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서 잇달아 히트 그룹을 탄생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박진영의 인기가 일본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일본 시청자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박진영이 보여준 프로듀싱 실력과 따뜻한 조언에 주목했다. SNS에서는 박진영의 각종 명언이 끊임없이 회자됐고, 방송에서는 박진영의 삶을 다룬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박진영의 실력이 현지에서 인정받은 만큼 새로운 아이돌그룹을 만들자는 일본 기획사들의 제안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JYP의 사업 다각화 노력이 최근 결실을 보고 있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JYP는 지난 5일 중국 정보기술(IT) 기업과 중국 내 음원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계약으로 JYP의 올해 해외 음원 매출이 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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