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토르' 이어 동성애자 '캡틴' 등장…마블의 시도 통할까 [글로벌+]

입력 2021-03-18 14:56   수정 2021-03-18 15:27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캡틴 마블' 등으로 유명세를 얻은 마블 코믹스가 성 소수자 '캡틴 아메리카'를 선보인다.

마블 코믹스는 16일(이하 현지시간) "6월 '성 소수자 인권의 달'에 발매 예정인 한정판 시리즈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캡틴 아메리카(The United States of Captain America)'에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한다. 그는 게이 캐릭터 '아론 피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블 코믹스는 "캡틴 아메리카의 80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퀴어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이 시리즈에는 오리지널 캡틴 아메리카인 스티브 로저스도 등장한다. 스티브 로저스가 과거 캡틴 아메리카와 팀을 이루어 잃어버린 방패를 되찾는 여행을 떠나는 게 시리즈의 주된 줄거리다. 그 과정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역할을 대신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를 지키는 수많은 캡틴 아메리카가 추가로 등장하는데, 그중 한 명의 인물이 아론 피셔다.

마블 코믹스 작가 조슈아 트루히요(Joshua Trujillo)는 "아론 피셔 캐릭터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활동가, 지도자 등의 퀴어 커뮤니티의 영웅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면서 "아론 피셔는 억압 받는 자와 잊혀진 자를 상징한다. 그의 데뷔 스토리에 대해 독자들이 공감하고, 또 그 스토리가 차세대 영웅들에게 영감을 주기 바란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아론 피셔 캐릭터를 디자인한 예술가 발자두아(Jan Bazaldua)는 "캡틴 아메리카를 존경하는 성 소수자,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악과 공개적으로 싸우는 성 소수자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작업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를 그리는 동안 생각했다. 캡은 초강대국과 싸우고 거의 항상 세상을 구하지만, 아론은 그들이 매일 직면하는 문제를 안고 거리를 혼자 걷는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을"이라면서 "사람들이 이 결과물을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성 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지만, 마블이 성 소수자 캐릭터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토르 만화는 여성 정체성을 가지기 전 남성 천사들의 집단에서 내려오는 '세라'라는 이름의 트랜스젠더 여성 캐릭터를 등장시킨 바 있다.

세라는 차기 토르 영화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한 현지 매체는 "마블이 차기 토르 영화인 '러브 앤 썬더(Love and Thunder)'에 트랜스젠더 여성이 출연해야 한다는 캐스팅 콜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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