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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전 단일화 불발 오세훈·안철수…'3자구도' 관측도

입력 2021-03-18 18:13   수정 2021-03-18 18:15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각자 후보등록을 하게 됐다.

양당 실무협상 책임자인 정양석·이태규 사무총장은 18일 기자들에게 "두 후보가 어제오늘 여론조사를 하고 내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19일 오후 6시까지 단일후보를 내려면 늦어도 이날 오전까지 협상을 마치고 2개 업체를 통해 여론조사를 시작했어야 하는데, 그 시한을 넘긴 것이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이다.

안 후보는 무선전화 방식으로 두 업체가 각각 '경쟁력 및 적합도', '적합도 및 경쟁력'을 조사해 합산하자고 제안했다.

오 후보는 유·무선 방식으로 한 업체는 경쟁력만, 다른 업체는 적합도만 조사해서 합산하자고 역제안했지만, 안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으며 협상이 결렬됐다.

결렬 직후 안 후보가 "대의를 위해 (오 후보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오후 협상이 재개됐지만 각자 입장만 확인하고 20분만에 돌아섰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오는 19일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할 전망이다.

이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9일까지 단일화를 위한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 후보는 "2∼3일 안에라도 분명히 단일화는 될 것"이라고 말했고 안 후보 역시 "과감하고 대승적으로 담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오 후보가 당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바꾸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책임을 넘겼고 오 후보는 '김종인 상왕론'을 두고 "단일화를 원하면 그런 말씀은 안 하는 게 도리"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초접전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일각에서 두 후보가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들면서 단일화에 실패해 3자 대결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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