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나라의 경제는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는 나빠지는 것보다 좋아지거나 나빠지지 않는 것이 분명 낫습니다. 왜 그럴까요? 경제가 나빠지면 일자리가 사라집니다. 실업자가 많아지면 개인, 가정, 사회가 불안해집니다. 범죄가 늘어나고 양심, 도덕, 정의감, 질서의식도 옅어집니다. 혹자는 경제가 전부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산속에 들어가 기도생활을 하기로 합의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일(경제성장)을 열심히 해야 건강하고 여유있게 살 수 있습니다. 경제가 잘 돌아가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애덤 스미스(1723~1790) 이래로 많은 경제학자가 국부(國富)를 늘리는 방법을 두고 논쟁했습니다. 학자마다 이견이 있습니다만, 대체로 ‘다섯 가지 비법’으로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학자들은 18세기 산업혁명 이래 잘사는 나라들을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잘사는 나라들은 애덤 스미스가 지지한 시장경제를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시장경제는 가격(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는 체제를 말합니다. 시장경제를 가격경제라고 하는 이유죠.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한국은 대표적인 시장경제 국가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계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상위 국가를 보면 시장경제의 우수성이 잘 드러납니다. 1위는 미국입니다. 20조8073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옵니다. 2위는 중국으로 14조8608억달러(중국은 지금 시장경제를 표방합니다)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3위 일본(4조9106억달러), 4위 독일(3조7806억달러), 5위 영국(2조6382억달러), 6위 인도(2조5926억달러), 7위 프랑스(2조5515억달러), 8위 이탈리아(1조8482억달러), 9위 캐나다(1조6003억달러) 순이었습니다. 한국은 몇 위였을까요? 캐나다에 이어 10~11위를 차지할 듯합니다. 잠정치는 1조5512억달러입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책을 쓴 대런 애쓰모글루는 정부 개입이 덜한 체제를 포용적 경제체제라고 불렀습니다. 반대로 국가가 일일이 개입해 감놔라 배놔라, 세금을 더 내라, 너는 이것 해라, 너는 저것 해라 하는 나라를 착취적 경제체제라고 했습니다. 착취적 경제체제에선 개인과 기업가들이 모험심, 창의력, 지식을 잘 펼칠 수 없습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② 지난해 국가별 GDP 순위를 찾아보고 상위에 있는 국가들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토론해보자.
③ 큰 정부와 작은 정부는 어떤 기준으로 나눠볼 수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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