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접지 않았어…'폴더블폰' 올해는 믿고 투자해도 될까

입력 2021-03-19 15:39   수정 2021-03-19 17:07


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는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도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에 맞춰 관련 밸류체인의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KH바텍은 5.52%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6.40% 올랐다. 같은 기간 파인테크닉스(13.35%), 이녹스첨단소재(7.17%), 세경하이테크(5.60%) 등 관련주가 줄줄이 상승했다. 모두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당초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하반기부터 폴더블폰 관련주들이 가파르게 올랐던 이유다. 2019년 9월 1만원도 안되던 KH바텍은 이듬해 2월 2만6000원대까지 올라섰다. 현재 주가는 당시 고점 대비 20% 가까이 빠진 상황이다. 다른 관련주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로 폴더블폰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0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10만대로 전망치(500만대)에 크게 못미쳤다.

올해는 다르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870만대의 폴더블폰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제품인 갤럭시노트가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대가 낮아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주 실적도 올해 급격히 개선할 전망이다. KH바텍은 폴더블폰을 접고 펼 수 있도록 하는 접합부품인 힌지를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855.2% 늘어난 337억원이다.

힌지와 메탈플레이트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파인테크닉스도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 세경하이테크도 올해 폴더블폰 부품 비중이 매출의 3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출하계획이 몰려있는 하반기부터는 주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2022년 이후에나 본격화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성장은 시기상조 아니냐는 지적의 근거다. 애플은 2023년께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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