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IT 개발자 '가뭄'에 연봉 인상 러시…주가 영향은?

입력 2021-03-19 14:45   수정 2021-03-19 16:12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게임회사들이 인재확보를 위해 개발자들의 몸값 높이기에 나서면서 인건비 증가가 올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산업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 인건비 자체보다는 신작출시효과 등 ‘본업(게임)’이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작 출시가 예정된 기업의 경우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감익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부터 개발직 인당 1300만원, 비개발직 인당 1000만원씩 연봉을 높인다. 본사 인력이 40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연간 인건비 증가액은 484억원으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1조2090억원)의 4%에 해당한다. 컴투스도 인당 800만원씩 인상했다. 예상 인건비 증가액은 80억원으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의 약 5%다. 넷마블도 3월부터 본사 인력 5000여명에 한 명당 800만원씩 연봉을 높이기로 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의 9.5%에 해당하는 400억원이 들 전망이다.

시장은 실적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작년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넷마블은 실적발표일 이후 10%가량 떨어졌다. 반면 연봉 인상 발표에도 컴투스는 이달 들어서만 12% 올랐고 엔씨소프트도 주가가 보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업종의 연봉 인상 흐름은 투자자 입장에선 부정적 뉴스일 수 있다”면서도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블레이드&소울 2’와 하반기 ‘아이온 2’를, 컴투스도 상반기 ‘서머너즈워:백년전쟁’과 하반기 ‘서머너즈워:크로니클’ 글로벌 출시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50% 이상 늘 전망이라 연봉인상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익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부 게임회사는 인건비를 비용이 아니라 개발비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 인건비 상승분이 모두 감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건비 상승을 악재로 해석하기보다 산업의 성장 측면에서 ‘선제적 투자’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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