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터진 '보복소비'…2월 백화점 매출 40% 뛰었다

입력 2021-03-19 15:47   수정 2021-03-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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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개장 전이지만 주요 매장에서는 방문객의 대기열이 늘어섰다. 직장인 박희원 씨는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에서 한참 줄을 서 커피를 구입했다"며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라는 데 식음(F&B) 매장뿐 아니라 전층에 사람들이 붐빈다"고 혀를 내둘렀다.

더현대서울은 첫 번째 맞은 일요일(2월 28일)에 하루 매출 102억원을 찍으며 신기록을 썼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이래 최대 매출 증가 폭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 뿐 아니라 눌렸던 소비심리가 분출된 '보복 소비'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 따르면 지난 2월 백화점 매출은 1년 전보다 39.5% 뛰었다.

2월 매출 증가율은 정부가 그린북을 발간해 모니터링을 시작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올해 설 연휴가 2월이었던 점, 지난해 2월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데 따른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뚜렷한 소비심리 반등 흐름이 포착됐다. 백화점뿐 아니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 전반으로 소비심리가 꿈틀대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2월 할인점 판매액이 24.2% 늘어 2015년 2월(34.8%)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2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6% 늘었다. 3개월 만에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소비 관련 속보치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백화점 매출은 30.6% 줄었다. 할인점 매출은 19.6% 급감해 2015년 1월(24.0%)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낸 바 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억눌린 소비 욕구가 백화점 등 소비로 분출되는 '보복 소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지만 백화점 업황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현상으로 당분간 지속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회복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흐름은 3월에도 이어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3월 12~14일) 백화점 3사 매출은 지난해 같은 주말보다 80% 이상 뛰었다. 해다 기간 롯데백화점의 주말 매출은 지난해 동기(3월 13~15일) 대비 85% 급증했다. 전체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3월 15~17일)과 비교해도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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