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이앤에스, 눈부심 없는 바닥신호등으로 무단횡단 막는다

입력 2021-03-21 13:26   수정 2021-03-21 13:41


주요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보면 신호등과 연동해 붉은색과 녹색으로 변하며 보행자에게 교통신호를 추가로 전달해주는 바닥신호등을 볼 수 있다. 바닥신호등이 무단횡단을 90% 가량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현재 제품들은 LED(발광다이오드) 램프가 점 형태로 빛을 내면서 과도한 눈부심 현상을 유발한다는 민원이 제기돼왔다.

경동이앤에스의 '눈부심 방지 면발광 바닥신호등'은 거실등처럼 면 형태로 빛이 나오도록 제작해 기존 바닥신호등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것을 높에 평가받아 으뜸중기 상품으로 선정됐다.

2019년 설립된 경동이앤에스는 공사현장 등에서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고강도 플라스틱이나 복합소재 플라스틱을 생산하던 업체였다. 경찰청의 바닥신호등 도입 소식에 LED 안전유도블록 제작 기술을 활용해 바닥신호등 개발에 나섰다. 1차 개발품을 만들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않아 전량 폐기했다. 면 형태로 발광되도록 해야겠다는 구상을 바탕으로 자동차 헤드라이트 팀과 함께 2차 개발에 성공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은 자동차 후미등과 같은 디자인을 채택해 면 형태로 발광이 된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빛을 균일하게 분포하도록 하기 위해 LED 거실등에 적용된 기술을 이용했다. 불투명소재 확산판과 같은 광학렌즈를 사용해 빛을 130도로 분산시켰고, 반사기술을 이용해 휘도를 끌어올렸다. 시험기관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녹색은 18배, 적색은 10배 빛이 조밀하고 균일해 눈의 피로를 저감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제품에 비해 유지보수가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땅 속에 묻는 제품의 특성상 방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3중 방수 시스템을 채택했다. 방수를 위해 에폭시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들은 뜨거운 햇볕과 빗물에 노출돼 황변 현상이 발생, 바닥신호등을 다시 사용하기 어렵다. 이에 비해 경동이앤에스 제품은 LED 램프가 수명을 다했을 때 외함을 열고 내함을 꺼내 램프만 바꿔주면 되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각 지자체에 제품을 납품을 시작했다. 부산, 대구, 경기 용인, 경북 청도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바닥신호등 매출은 약 4000만원 수준이지만 올해 행정안전부의 안전예산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바닥신호등의 매출을 15억원 가량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곽수경 대표는 "앞으로 바닥신호등의 고장을 미리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사전서비스(BS)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제품의 고장을 미리 탐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다른 회사의 바닥신호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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