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 장단으로 펼치는 '위로와 치유'

입력 2021-03-21 18:27   수정 2021-03-22 02:23

정동극장이 시나위 장단을 타고 관객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펼친다. 23일부터 6일 동안 공연하는 무용극 ‘시나위 몽’이다.

이번 무대는 정동극장이 상설 공연을 폐지하고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한 뒤 처음 선보이는 정기공연이다. 시즌제 도입을 위해 예술단도 새로 창단했다. 지난해 출범하려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연기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동극장 예술단을 비롯해 무용수 박태민, 오민규, 이웅, 한구원이 객원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출가 이재환이 대본을 쓰고 무대 연출을 맡았다. 정동극장의 지도위원인 이규운이 안무를 짜고, 경기민요 소리꾼 김주현도 공연에서 열창한다.

5개 장으로 이뤄진 공연의 주제는 위로와 치유다. 무당(심방)이 파편화한 현대인들을 하나로 모으고, 무기력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깨뜨리는 게 줄거리다. 시나위 장단과도 연관된 주제다. 정해진 틀 없이 악기마다 즉흥적으로 장단을 타다 결말에 이르면 화합하는 특징을 살린다. 3장까지 기계처럼 부자연스럽게 춤을 추던 무용소들이 4장에 접어들면 서로 화합한다.

춤은 한국무용에 뿌리를 두고 안무를 짰다. 동작은 현대무용에 가깝지만 소품, 의상, 무대 연출 등은 전통 양식을 활용했다. 현대성을 갖췄지만 난해하지는 않다.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통예술을 소재로 대중적인 공연을 펼쳐온 정동극장만의 강점을 살렸다. 이 안무가는 “청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춤은 최대한 뺐다”며 “춤만 보더라도 주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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