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박정자x19세 오승훈·임준혁 파격 로맨스 어떨까

입력 2021-03-22 15:13   수정 2021-03-22 15:15



연극 '해롤드와 모드' 공연을 앞두고 주인공 해롤드 역의 오승훈, 임준혁과 모드 역의 박정자가 보여줄 파격 로맨스에 이목이 집중된다.

'해롤드와 모드'는 오는 5월 1일부터 23일까지 3주 동안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열린다. 자살을 꿈꾸는 19세 소년 해롤드가 80세 노인 모드를 만나 사랑을 느낀느 파격적인 소재로 주목받았던 '해롤드와 모드'가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쏠린다.

'해롤드와 모드'는 작가 콜린 히긴스(Colin Higgins)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동명 영화(1971년)로 먼저 알려졌고 이후 다시 히긴스에 의해 연극으로 만들어져(1973년) 무대에 올랐다. 파격적인 스토리로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 연극과 뮤지컬로 재생산돼 스테디셀러로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7년 김혜자, 김주승 주연으로 초연돼 현재까지 총 7차례 공연이 진행됐다. 박정자는 초연을 제외한 6번 의 공연에 주인공 모드 역으로 출연하며 '해롤드와 모드'와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배우 박정자는 2003년 이 연극의 첫 출연 당시 "여든 살까지 매년 이 작품을 공연하고 싶다. 그리고 80이 되는 날 나 역시 모드처럼 끝낼 수 있다면 아름다울 것"이라고 공언했다. 올해 80세인 박정자가 '해롤드와 모드'로 다시 돌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이다.

박정자는 "80이 꽤 먼 줄 알았는데 어느덧 여기 와있다. 끝날 때는 사뿐하게, 가볍게 끝내고 싶다. 한 배우가 극 중 나이 80을 향해 왔으니, 잘 왔다고 생각한다. 약속한 이 나이까지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해롤드 역엔 오승훈, 임준혁이 더블 캐스팅됐다. 앞서 이종혁, 윤태웅, 김영민, 강하늘 등이 해롤드 역을 연기한 후 괄목할만한 배우로 성장, '별들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19세 소년부터 80세 노인과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박정자와 에너지를 주고받을 오승훈, 임준혁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제작은 박정자와 인연이 깊었던 박명성 프로듀서, 연출은 윤석화가 맡는다.

박명성과 신시컴퍼니는 2008년 뮤지컬 '19 그리고 80'으로 '해롤드와 모드'와 첫 인연을 맺었다. 박명성은 "공연 환경이 엄중한 시기지만 좋은 연극을 준비한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박정자 선생의 팔순을 기념하는 공연이자 마지막 '해롤드와 모드'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평생 연극을 위해 헌신하고 한 작품을 그토록 오랫동안 소중하게 지탱해오신 그 열정을 존경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복 받은 프로듀서라고 생각한다"며 "행복했던 공연으로 기억되실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출 윤석화 또한 "2003년 박정자의 '19 그리고 80' 첫 공연에 제작자로서 참여했다"며 "10년 전 '이 공연의 마지막 연출은 네가 맡아달라'고 말씀 하셨는데 그것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이어 "존경하는 선배이자 오래된 동료인 박정자 선생님을 위해 내가 쓰임이 있는 곳이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연극 '해롤드와 모드'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서 평범하지 않음을 꿈꾸게 해주는 작품이다. 컬트 연극이자 부조리 연극으로서 작품의 개성을 미니멀한 무대에 담아내고 싶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드를 박정자라는 배우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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